체질에 따른 맞춤 처방으로 시기 놓치지 않고 치료해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최근 산모의 고령화, 양육 부담,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자연유산 및 계류유산율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2016 임신과 출산실태 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 평균 임신횟수 2.34회 중 정상 출산 1.82회를 제외한 0.52회(22.2%)는 인공임신중절이나 계류유산, 습관성유산 등으로 인해 출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중단되는 것으로, 임상적으로 확인된 임신 중 자연유산의 빈도는 약 10~15%로 알려져 있다. 임신부의 나이가 많을수록 빈도가 증가하며, 습관성유산 및 불임의 위험성이 증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한 임신중절 수술의 경우 자궁내막 및 자궁내의 임신 산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소파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여성에게 정신적·신체적인 피해를 남길 수 있다.
자연유산과 소파수술을 통한 인공임신중절 모두 출산과 같이 자궁을 자극하여 질 출혈과 하복통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유산 후 약 1~2주 정도는 안정을 취하고 몸조리를 해주지 않으면 각종 부작용과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한박사)은 “많은 산모들이 출산 후 몸조리는 매우 중요시하는 반면, 유산 후 몸조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연유산과 임신중절수술 역시 자궁내막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자궁 내에 어혈과 노폐물이 쌓여 있어 몸조리가 매우 중요하다. 자궁의 기능회복과 혈행 개선에 도움이 되는 유산후 한약으로 몸조리를 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궁 내에 어혈과 노폐물이 축적되면 하혈, 복통, 어지럼증, 구토, 생리통, 생리불순 등 다양한 후유증을 가져온다. ‘유산 후 한약’으로 잘 알려진 ‘녹용보궁탕’은 자궁의 어혈을 제거하고 자궁과 난소의 정상기능을 회복해 자궁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박지영 원장은 “예부터 한의학에서는 유산도 반산(半産)이라 하여 출산한 것만큼이나 유산후 몸조리를 강조하고 있다. 산모의 체질과 증상에 따른 맞춤 처방으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하여 차후 건강한 임신이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유산 후 한약 조제시에도 건강보험 임신·출산 지원 임산부 바우처카드인 국민행복카드 잔액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인 부담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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