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건강 관리 어떻게 할까?

"명절 기간동안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세요"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명절에는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음식, 과음, 과로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쉽습니다.

비만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있다면 명절 음식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떡국, 전, 육류, 식혜, 한과 등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가공 과정을 많이 거친 탄수화물, 기름진 육류와 전 등으로 섭취하게 되는 포화지방의 경우 혈압과 혈당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이런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간을 싱겁게 한 나물 무침, 밀가루와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찌거나 구운 생선, 두부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명절 기간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한두 잔은 괜찮겠지 하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술은 교감 신경을 활성화시키고 혈압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혈압이 높아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술이 약효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담배의 경우 수 많은 독성 물질들이 혈액을 탁하게 만들며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술과 마찬가지로 삼가야 합니다.

명절만 되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늘고 명절이 끝난 후 후유증을 심하게 앓는 사람들이라면 명절 기간에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상시와 다르게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갖거나 야식을 먹고 늦잠을 자는 등 수면습관이나 식습관이 흐트러지면 피로도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명절이 지나고 일상생활로 복귀했을 때 업무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명절에도 생활리듬은 최대한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의 이동이나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피로가 많이 쌓이고 근육통이 심하다면 족욕이 도움이 됩니다. 잠들기 전에 간단하게 족욕을 해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긴장된 근육의 피로도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습니다.

명절 기간에는 가족친지들이 북적대는 집 안에서 보내거나 혹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외식을 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기게 됩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바이러스의 전파가 쉽게 되기 때문에 눈병이나 감기를 비롯해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함부로 음식을 사 먹다가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 위생에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손 씻기나 양치질을 자주 하고 청결하지 않은 음식과 날 것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명절이라고 과도한 과음은 숙취를 유발하고 명절 후의 컨디션까지 좌우할 수 있습니다. 술을 많이 마셔서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우며 구토를 할 때는 매실차가 도움이 됩니다. 매실에 풍부한 유기산 성분들이 알코올의 분해를 촉진하며 숙취 증상을 진정시켜줍니다.

특히 매실이 위장을 보호하며 기운을 돋우기 때문에 술을 마셔서 저하된 컨디션을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감국차도 숙취 증상을 다스리는 데 좋은데 술을 마시고 얼굴에 열이 많이 올라 화끈거리고 두통이 있는 경우에 특히 좋습니다. 답답한 속을 풀어주고 갈증을 해소하며 두통을 가라앉혀줍니다. 또한 감국차는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피로를 줄여주고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갈근차도 숙취 해소에 좋습니다. 술을 마시고 갈근차를 마시면 간의 손상을 빨리 회복시킬 수 있고 숙취로 인한 복통, 구토, 갈증 해소에도 좋습니다. 또한 갈근차는 뭉친 것을 풀어주고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명절에 음식 장만을 하느라 심해진 주부들의 어깨 통증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미스코리아 한의사,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방주치의’로 잘 알려진 김소형 한의학 박사는 한의학의 문턱을 낮추고 생활 속 한의학을 알리는데 앞장서왔다. 또한 음식이 곧 약이라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원리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며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다양한 방송언론매체에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독을 빼라 살이 빠진다’, ‘해독수’, ‘꿀피부 시크릿’,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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