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나 영화를 보러 갈 때마다 눈에 띄는 풍경중의 하나가 바로 꾸벅꾸벅 조는 부모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전체관람가’ 콘텐츠는 어른들에게 ‘그거 애들 거 아니야?’라는 오명을 쓰곤 한다.
그런데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아이들 극장’이 마련한 아동극 ‘무지개 섬 이야기’는 다르다. 작년 4월 ‘무지개 섬 이야기’가 처음 공연됐을 때, 어린이들 뿐 아니라 동행한 엄마․아빠들도 눈물을 흘리며 크게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아이들극장’이 ‘무지개 섬 이야기’ 앵콜 공연을 준비했다. 이번 연극은 종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성시어터라인이 제작하며 종로구와 (사)아시테지 한국본부가 후원한다.
이번 작품은 엄마를 잃은 소년 ‘용기’와 아기 돌고래 ‘아쿠’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항상 바다에 나가있는 아버지 때문에 언제나 외톨이로 지내는 용기는 동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어느 날 용기가 위험에 처한 아쿠를 구해주면서 둘은 친구가 되고, 아쿠는 무지개 섬에 곧 해일이 밀려온다는 사실을 용기에게 전해주게 된다.
이들이 무지개 섬을 구하는 과정에서 펼치는 이야기는 매우 감동적이다. 비록 아이에 불과하지만, 두 친구가 보여주는 뜨거운 우정은 어른들의 가슴을 울리기에도 충분하다.
한편 ‘무지개 섬 이야기’는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아 제1회 아동 창작희곡상, 제13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올해의 우수작, 제25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무대예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무지개 섬 이야기’는 종로 ‘아이들 극장’에서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김영종 구청장은 “문화체험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이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특별하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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