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백신 있는 유일한 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있는 유일한 암 '자궁경부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1.12.19 16:41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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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과 정기적인 검사로 암 발생 예방 가능

베이비뉴스 김소희 기자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산부인과 이승미 교수가 지난 15일 공개강좌에서 '자궁경부암'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sh.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김소희 기자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산부인과 이승미 교수가 지난 15일 공개강좌에서 '자궁경부암'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sh.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전 세계에서 2분마다 1명의 여성을 죽게 만든다는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 유일하게 예방백신이 있는 암이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해 잘 몰라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산부인과 이승미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임상 제1강의실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과 자궁경부암 검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의에서 자궁경부암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자궁경부암 검사 등에 대한 정보를 소개했다.

 

이승미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한 번의 감염으로 걸리는 게 아니라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지속적으로 감염돼 발생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일생에 적어도 한 번 감염될 확률이 80%로 20~30대 여성의 20~30%가 감염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경부암 백신은 26세 전에 맞아야 하지만, 10~55세 여성이라면 누구나 접종해야 한다. 9~15세의 남성(성관계를 통해 HPV를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도 생식기 사마귀 예방을 위해 접종을 권장한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6개월 동안 3회에 걸쳐 접종하며, 80%의 예방효과가 있다. 나머지 20%는 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예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 자궁경부암의 증상

 

자궁경부암은 초반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진행된 병기일 가능성이 많다. 가장 흔한 증상은 질출혈이다. 월경 후부터 다음 월경 시작 사이의 출혈, 성관계 후 출혈, 배변 시 출혈 등으로 나타난다. 궤양이 심해지면 2차 감염을 초래해 악취를 발산하며, 이보다 더 진행된 암은 아랫배의 통증, 요통, 하지부종 등이 있을 수도 있다.

 

◇ 자궁경부암의 원인

 

자궁경부암을 발생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 HPV) 감염이다. HPV는 전 세계적으로 6억 3,000만 명이 감염돼 있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다. 성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여성과 남성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은 일생에 한 번은 생식기 HPV에 감염(80% 이상의 여성이 50세 이전에 감염)된다.

 

HPV 이외에도 조기 성경험, 조혼, 다산, 여러 명과의 관계, 위생상태 불량, 흡연, 면역상태 저하, 만성 자궁경부 염증 및 손상 등의 원인이 있다.

 

◇ 자궁경부암의 백신

 

전 세계 자궁경부암의 발생원인의 대다수인 70%가 HPV 16형과 HPV 18형이다. 예방백신에는 HPV 16형과 HPV 18형이 모두 포함돼 있어 예방백신만으로 자궁경부암을 70~80% 예방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을 통해 항체가 생성돼 자궁에 내성이 생겨 HPV로부터 유발되는 자궁경부암, 중증의 자궁경부 전암, 외음부 전암, 질내 전암, 생식기 사마귀 및 경도의 자궁경부 병변을 예방한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접종하고 있는 백신은 2종류로 서바릭스와 가다실이다.

 

서바릭스

가다실

예방

HPV 16형, HPV 18형

HPV 16형, HPV 18형, 생식기 사마귀

접종간격

0, 1, 6(개월)

0, 2, 6(개월)

항원보강제

AS04

일반적인 항원보강제

임상테이터

9.4년

5년

비용

15~20만원


9~26세 여성과 9~15세 남성이 접종대상이지만, 성관계를 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접종 전 감염여부를 검사해 볼 필요 없이 해당 연령의 모든 여성이면 접종받을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또한 이미 HPV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HPV 16형과 HPV 18형이 모두 감염되지는 않기에 나머지 하나를 예방하기 위해서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

 

특히, 자궁경부암 백신은 전반적으로 내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직접 균주를 투입하는 생백신이 아닌 가짜 바이러스를 투입하는 것이므로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다. 굳이 부작용이라고 한다면 주사부위에만 국한돼 일시적으로 붉어지거나 가려울 수 있다.

 

◇ 접종 기간을 지키지 못하면?

 

최대한 접종 시기에 맞춰 접종을 해야 하는데, 유학 등으로 인해 접종 시기를 맞출 수 없다면 1년 이내에는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

 

◇ 남성은 자궁이 없으니 예방접종할 필요가 없다?

 

남성이 HPV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도록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HPV로 인한 사마귀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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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go**** 2011-12-20 23:17:00
예방
예방이 된다고 하니 맞긴 맞아야 하겠지만 정말 부담은 되겠네요..
임신하면 다시

puri**** 2011-12-20 23:17:00
저도 가다실 맞았어요.
근데 제가 맞았던 가격보다 마니 내려갔네요.
초기에는 한제품만 있어서 더 비쌌던거 같은데...
정말 외

b**** 2011-12-20 16:51:00
헐..
원래 이렇게 비쌌나용?
에휴.. 정말 예방 접종이 애

jo_an**** 2011-12-20 13:19:00
부담은 되지만
예방 되는 백신이라니 좋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

virg**** 2011-12-20 12:01:00
저도 3차까지 맞았어요...ㅠ.ㅠ
비싸긴 하지만 예방된다니... 맞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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