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중 한약은 반드시 한의사에게 처방
모유수유 중 한약은 반드시 한의사에게 처방
  • 칼럼니스트 김나희
  • 승인 2017.08.08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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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처방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피해주세요

[연재] 김나희의 불량정보 거기 서!

출산 직후는 출산 중의 체력 소모를 보충해야 하고, 출산으로 생긴 손상도 회복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육아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큰 데다 2~3시간마다 아기에게 수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면 박탈이 생깁니다.

 

몸에 많은 변화를 겪은 산모는 체력이 많이 떨어진 시기에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 받으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베이비뉴스
몸에 많은 변화를 겪은 산모는 체력이 많이 떨어진 시기에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 받으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베이비뉴스


◇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은 안전합니다.


몸에 많은 변화를 겪은 산모는 체력이 많이 떨어진 시기에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 받으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의사가 처방하는 산후 한약은 기성한의서의 용량과 배합을 지켜 현대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투여하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과거에는 분유가 없었기 때문에 완전 모유수유를 기본으로한 산후 여성에 대한 한약 처방이 만들어져 왔습니다. 처방들을 살펴보면, 지난 몇백년 동안 수유 중 투약으로 엄마나 아기에게 이상반응이 관찰됐던 약재들은 이미 제거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최신 연구 결과를 활용해 더욱 안전성을 높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 중 한의사가 진단, 처방한 한약을 복용해 엄마와 아기에게 위해가 나타났다는 증례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한의사들은 독성이 보고된 약을 통제 후 처방하며, 특히나 임신, 수유여성에게는 각별히 검증된 약재들만 선별해 처방합니다.


◇ 한약재를 임의 복용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천연물이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약재를 민간에서 임의로, 또는 무면허자가 처방해 조제한 것을 복용할 경우 검증되지 않은 처방을 복용할 위험이나 대량투여의 위험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구입하는 약재는 기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니 피해야 합니다.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한약재는 식품용이 아닌 의약품용 한약재로, 유효성분과 중금속, 농약 등 검사를 거쳐 의약품용으로 허가받은 원료입니다.


방송에서 어떤 식품이 좋다고 하면 그 식품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몸에 좋다는 음식을 무조건 많이 먹을수록 좋은 줄 알고 위험할 정도로 많이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리 독성이 없고 소화흡수에 편한 음식이라도 과량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유는 식품으로 널리 애용되고, 콩 알레르기만 없다면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지요. 이런 두유도 과량 복용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두유가 몸에 좋다는 말에 하루에 두유 8리터씩 마시다가 여성형 유방이 발생한 중년 남자의 사례가 보고된 적 있습니다. 8리터씩 두유를 마시면 고도비만도 피할 수 없겠지요.


흑염소탕, 개소주 등 동물과 한약재를 같이 고아서 마시는 민간 처방도 좋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오히려 칼로리 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에 흑염소, 개소주 등은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만 있습니다.


◇ 알레르기 성분 피하고 복약 중 아기 반응을 잘 살핍니다.


독성이 없는 약재라고 해도 개인의 특이성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는 언제나 조심해야 합니다. 한약이든 양약이든 식품이든 알레르기는 생길 수 있고, 본인이 알고 있는 알레르기는 꼭 의료인에게 미리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약을 복용하면서 모유수유를 지속할 때 아기에게 수유패턴, 잠, 울음소리, 각성 정도, 발진, 대변 등에 변화가 있는지 잘 관찰합니다.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즉시 복약을 중단하고 처방한 의료인에게 문의합니다.


*칼럼니스트 김나희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한의사(한방내과 전문의)이며 국제모유수유상담가이다. 진료와 육아에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이 둘 다 필요하다고 믿는다. 궁금한 건 절대 못 참고 직접 자료를 뒤지는 성격으로, 잘못된 육아정보를 조목조목 짚어보려고 한다. 자연출산을 통해 낳은 아기를 모유수유로 키우고 있는 중이며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운영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경희우리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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