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21일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축구장에서 영유아 보행권을 보장하기 위한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제5기 서포터즈 소망식이 열렸다.
베이비뉴스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네이버 맘·키즈가 후원하는 ‘유모차는 가고 싶다’는 부모와 아이가 마음 놓고 거리로 나올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연중 캠페인이다.
이번 서포터즈 소망식에는 1000명의 서포터즈와 가족, 시민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유모차가 가기 편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아름다운 나비효과에 공감하고 행사에 동참했다.
개그맨 이정수와 육아캐스터 이나영이 사회를 맡은 이날 소망식은 최규삼 베이비뉴스 대표가 기념사로 소망식의 문을 열었다. 최 대표는 기념사에서 “유모차는 우리 아이에게 밝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한 필수 교통수단”이라면서 “작은 실천과 시민 모습의 변화로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 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황영찬 서울시설공단 문화체육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아이들을 데리고 주로 쇼핑센터를 찾는 본인 동생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동생은 “유모차로 갈 수 있는 곳이 쇼핑센터밖에 없다”라고 답했다며 황 부장은 마음이 찡했다고 말했다. “편하게 유모차를 끌고 다닐 수 있는 서울시가 되도록 공단과 베이비뉴스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행사 의도에 공감하며 동참하겠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평소 영유아 보행권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영유아와 부모들의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쳐오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오늘 캠페인을 함께하시는 것처럼 시민들께서 동참해주신다면 걷고 싶은 서울, 아이 낳고 기르고 좋은 서울을 만드는 과제를 더욱 빨리 완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직접 유모차를 이용하는 서포터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8개월 아이를 키우는 엄마 박지나(34) 씨는 1000명의 제5기 서포터즈를 대표해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정말 답답하고 힘든 것은 현재 도로 상황이 아닌 유모차 보행, 혹은 여성과 엄마를 배려하는 정책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마음”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어 캠페인 서포터즈들은 박 씨와 함께, 영유아 보행권 보장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모든 교통약자 보행권을 위해 노력하며, SNS를 통해 적극적인 캠페인 홍보를 하겠다는 선서문을 읽으며 연중캠페인 ‘유모차는 가고 싶다’가 담고 있는 영유아 보행권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선서가 끝난 뒤에는 소망식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뽀통령' 뽀로로와 함께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행사를 가졌다. 유모차로 마음껏 다닐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비행기로 맑고 높은 가을하늘을 가득 수놓으며 행사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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