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을 선호하는 대한민국 엄마들의 지갑이 새고 있다. 수입분유와 수입유모차를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
(사)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12일에 걸쳐 세계 24개국 주요도시의 식품 및 생필품 등 53개 품목 90개 제품 소비자물가를 조사한 결과, 세계 24개국 중에서 한국이 유아 용품인 수입 분유 씨밀락과 수입 유모차 스토케 가격이 가장 높았다.
한국에서 분유 10통 사면 30만원 대.. 이탈리아에서는 20만원 대..
이번 조사 결과, 수입 분유 씨밀락 800g의 경우 35,500원으로 한국이 가장 비쌌고, 중국 32,290원, 캐나다 27,291원, 아르헨티나 26,593원, 이탈리아 26,129원 순으로 나타났다.
씨밀락 분유 800g 10개를 구입했을 시엔 한국에서는 35만원,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에서는 26만원으로 9만원 가량의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국제물가조사 시 한국 수입 분유 가격이 3위(28,800원)를 기록했던 것을 보면 최근 우리나라 분유 가격이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입유모차 스토케 가격도 한국이 1등..2위와 무려 48만원의 격차
최근 유행하고 있는 수입 유모차 제품인 스웨덴 브랜드 유모차 스토케도 199만원으로 한국이 가장 비쌌다. 특히 중국 150만원, 스페인 140만원, 영국 130만원, 미국 120만원으로 1위와 2~5위 사이의 격차가 상당히 컸다.
영국 브랜드 유모차 부가부의 가격도 한국이 115만원으로 스페인(139만원)과 일본(135만원) 다음으로 높았고, 미국 브랜드 맥클라렌 가격도 한국이 65만원으로 브라질(70만원) 다음으로 높아 대체적으로 국내 수입유모차 가격이 다른 국가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소식을 접한 엄마들은 커뮤니티에서 “육아용품 가격에 거품이 너무 많다”며 “우리나라 수입업체들이 너무 마진을 많이 남긴다”고 유통구조를 비판하고 있다. “비싼 걸 선호하는 것도 문제다”, “과시욕, 대리만족이다” 등 사는 사람이 문제라는 반응도 있다.
비싸도 꼭 사서 먹이지요^^
전 우리나라 분유도 너무 비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