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속도 빠른 영유아 28.4%가 비만…비만율 4.3배 높아
식사속도 빠른 영유아 28.4%가 비만…비만율 4.3배 높아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7.11.21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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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아침 거르는 영유아 1.17배 증가, 영유아 편식도 1.72배 아침 거르면 저체중과 비만 모두 높게 나타나…영양불균형과 연관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식사속도가 빠르면서 TV를 하루 2시간 이상 시청하는 영유아의 비만율이 전체 영유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영유아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2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영유아의 영양관련 건강행태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공표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5년간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면, 6차 검진(54~60개월)에서 저체중 분율은 증가하고, 7차 검진(66~71개월)에서 비만 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편식경향이 있는 영유아는 전체의 42.5%에 달했다. 또한 TV 2시간 이상 시청하는 비율은 32.0%,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4.8%, 식사 속도가 빠른 비율은 4.1%로 나타났다.

특히, 편식경향이 있는 경우는 5년 사이 1.72배(2012년 24.6% → 2016년 42.5%) 증가했고, 아침을 거르는 행태는 1.17배(2012년 4.1% → 2016년 4.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영양관련 문항별 저체중 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2016년 영양관련 문항별 저체중 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2016년 기준 영양관련 문항별 응답자의 저체중 및 비만율을 살펴보면, 편식을 하는 경우와 아침을 거르는 경우 전체 수검자 대비 저체중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편식을 하는 경우 4.54%가 저체중으로, 이는 6차 검진 수검자 전체 저체중율인 4.09%보다 높았다. 아침을 거르는 경우에는 4.39%가 저체중으로 7차 검진 수검자 전체 저체중율인 4.31%보다 높았다.

또한 식사속도가 빠르면서 TV를 2시간 이상 시청하는 경우 전체 수검자 대비 비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속도가 빠른 경우 28.43%가 비만으로 전체 6차 수검자의 4.3배, TV를 2시간 이상 시청하는 경우 8.33%가 비만으로 전체 6차 수검자의 1.2배, 아침을 거르는 경우 8.75%가 비만으로 전체 7차 수검자의 1.1배 비만율이 더 높았다.


2016년 영양관련 문항별 비만 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2016년 영양관련 문항별 비만 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편식경향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문항에서 비만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문항을 조합해 분석하면 식사속도가 빠르면서 TV를 2시간 이상 시청하는 비만율이 3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체 수검자에 비교해 약 4.9배에 해당한다.

특히, 아침을 거르는 행태는 지난 5년간 저체중과 비만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2016년 기준 전체 7차 수검자 대비 저체중은 1.01배, 비만은 1.14배 높은 수치로 영양불균형과의 연관성을 보였다.

영유아 건강검진 영양관련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관련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인 문창진 차의과학대학교 교수는 “맞벌이가구가 일반화된 오늘날 쉽진 않겠지만 1차적으로는 영유아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보육시설 확대 설치, 육아휴직제도 실시 등 육아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적 지원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유아의 저체중과 비만 문제는 평생건강을 위한 기본 출발점이자 미래한국사회의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초석이며, 영유아 건강검진실시를 기초로 영유아의 영양행태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운영실 김연용 건강서비스지원센터장은 “이번 분석에서는 2015년에 영유아검진의 전체적인 문항 변동으로 인해 일부 문항에 대한 분석만 이뤄졌지만, 향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지속적인 추적 관찰해 영양 상태에 대한 주기적 모니터링 및 성인 비만과의 연관성을 밝혀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자료는 오는 22일부터 공단 홈페이지 및 건강인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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