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된다는 것은 지금까지 자기가 살아왔던 많은 생활방식과 습관, 가치관, 사회관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되는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부모교육이라는 말도 있지만 바람직하고, 올바른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특히 임신기간은 아직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지만 뱃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많이 공부하고, 생활방식을 바꿔야 한다.
압구정 함소아 한의원 차은수 원장은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교원 대교육장에서 임신·출산·육아 전문기업 맘스스퀘어 주최로 열린 ‘제14회 맘스클래스’에서 “임신 기간은 엄마가 될 준비로 가슴 설레는 시간이지만 아이를 위해 생활방식과 먹거리, 습관 등을 바꿔야하는 중요한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건강한 아기의 출산을 위해 임산부가 바꿔야할 여러 원칙과 습관을 살펴보자.
◇ 임신 중 식생활 원칙
임산부가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식습관이다. 임신 초기에는 150kcal, 중기이후에는 300kcal의 잉여 열량을 보충해야해 식생활이 중요하다. 많이 먹는 것보다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기의 피와 살이 되는 단백질, 뼈를 만드는 칼슘, 혈액에 필요한 철분, 세포분열에 도움을 주는 엽산은 임신 중 가장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이니 반드시 챙겨먹는다.
보통 임신초기에는 입덧도 심하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어 밥 챙겨 먹는 것도 귀찮아 외식을 많이 하려 한다. 하지만 밖에서 사먹는 음식들은 합성 첨가물이나 조미료가 많아 태아에게 좋지 않다. 건강한 아기의 출산을 위해 첨가물과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지양한다.
아울러 무기질이나 비타민 등 적은 양이 필요하지만 부족할 때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세영양소들도 잘 챙겨먹어야 한다. 야채와 과일, 해조류 등을 먹으면 좋다.
◇ 임산부 생활 수칙
임신 중에는 작은 생활습관도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먼저 물은 하루에 8잔 이상 마신다. 물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신체 내 노폐물을 배출하게 해줘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3일 정도는 1회 30분 이상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부에게 적당한 운동으로는 가볍게 걷기, 물속에서 하는 수영과 아쿠아로빅, 요가, 스트레칭 등 태아에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이 좋다. 기구를 사용해 몸에 힘을 많이 주거나 에어로빅을 하며 관절에 무리하게 뛰는 것은 삼가야한다.
앉을 때고 맨 바닥보다는 가급적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쿠션대고 앉는 것이 좋으며 오래 서 있지 않는다. 부득이하게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허리를 꼿꼿하게 편 자세로 서 있다. 특히 한 자세로 오래 있기보다 30분 단위로 자세를 바꾸거나 쉬어주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발에 꼭 끼는 신발, 허리와 복부를 압박하는 옷은 피한다.
아울러 임신부는 다리에 혈액이 몰리고, 세포외액이 증가해 쉽게 부종이 생기므로 자주 주물러 주는 것이 좋다. 매일 하루 일과가 끝나는 저녁에 30분 정도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발에 몰린 혈액을 순환시켜주면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로 좌욕도 자주한다. 배가 불러오며 하복부가 압박당해 자궁이 방광과 항문에 힘이 들어가기도 한다. 따뜻한 물로 좌욕을 자주하면 하복부가 받는 압박을 덜 수 있다. 평소 찜질방을 좋아했다해도 임신중에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에 장시간 머무르는 것은 좋지 않다.
◇ 출산 후의 생활 수칙
아기를 출산하고 임신기간이 끝났다고 위 생활 수칙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기를 위해 산모를 위해 더욱 많은 생활의 변화가 남았다.
먼저 아이와 산모를 위해 실내기온을 24도에서 26도 사이를 유지하고 너무 건조하지 않게 습도 역시 40~60%를 유지한다. 더운 여름 출산했다해도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은 몸에 직접 쐬지 말고, 얇고 긴 옷을 입고 양말을 꼭 챙겨 신는다. 가급적 순면으로 된 헐렁한 옷이 좋다.
손목, 발목, 무릎, 허리 등에 무리가 되지 않는 자세로 지내고 출산 후에는 임신 중 증가한 세포외액이 땀으로 배출되므로 억지로 땀을 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땀을 흘릴 수 있도록 한다.
삼칠일 동안 목욕을 하면 안 된다는 옛말이 있지만 자연분만은 1~2일 후, 제왕절개는 실밥을 뽑은 후 간단한 샤워로 땀을 씻어낸다. 양치질은 평소와 같이 하되 반드시 따뜻한 물로 한다. 탕목욕은 출산 8주 이후인 산욕기가 끝난 후 가능하며 대중목욕탕은 100일 이후에 가도록 한다.
좋은 정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