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많이 놀게 하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아교육
"최대한 많이 놀게 하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아교육
  • 칼럼니스트 박정자
  • 승인 2018.01.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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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 현명한 부모] "창의적인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 도전의 기회 많이 줘야"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도래, 말 그대로 ‘혁명’입니다. 21세기의 시작과 동시에 출현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단어는 융합과 연결로, 현실과 가상이 연결되고 네트워크를 통해 분야 간의 융합되는 기술 혁명을 의미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첨단로봇공학, 빅데이터 등의 용어로 대표되며 이전의 산업혁명과는 더 빠른 속도로 경제, 과학, 문화, 교육 등, 사회전반에 걸쳐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더 이상 정보전달과 암기위주의 지식습득은 중요하지 않다. ⓒ베이비뉴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더 이상 정보전달과 암기위주의 지식습득은 중요하지 않다. ⓒ베이비뉴스

◇ 4차 산업혁명시대, 유아교육 방향은?

우리에게 있어 유아교육은 이러한 시대에 부합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특성과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올바른 교육의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동안의 교육도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의 형태에 적응하기 위해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고 발전해왔습니다.

기존의 정보전달과 암기위주의 지식습득은 더 이상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교육으로 적합지 않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무한히 생성되는 정보와 지식의 양은 학교교육만으로는 습득에 한계가 있고 다양한 ON, OFF Line 방식으로 협력과 나눔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의 교육환경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유비쿼터스 학습,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 학습자 스스로 제안한 과제를 다른 학습자들과 서로 협력해 해결하는 프로젝트 수업이 주(主)를 이룰 것입니다. 또한 학습내용도 학생들이 학습의 내용을 직접 만들고 창작하는 크리에이터(creator) 교육과 학문간 통합교육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제4차 산업혁명(2016)’이란 저서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는 상황맥락 지능(정신), 정서지능(마음), 영감지능(영혼), 신체지능(몸) 등의 4가지 지능을 갖춰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상황맥락지능(정신)은 인지한 것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이고 둘째, 정서지능(마음)은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결합해 자기 자신 및 타인과 관계를 맺는 능력을 말합니다. 셋째, 영감지능(영혼)은 변화를 이끌고 공동의 이익을 꾀하기 위해 개인과 공동의 목적, 신뢰성, 여러 덕목 등을 활용하는 능력이며 넷째, 신체지능(몸)은 개인에게 닥칠 변화와 구조적 변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자신과 주변의 건강과 행복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 유아교육이 초점을 맞춰야 할 3가지

그렇다면 불확정성과 불안정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유아교육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둬야 할까요?

첫째, 최대한 많이 놀게 해야 합니다. 어린 시절의 자유로운 놀이경험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촉진시켜 공감능력과 표현능력을 기르게 합니다.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몰입(Flow)'의 상태를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몰두의 경험은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몰입의 순간에 유아들은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아가 혼자의 힘으로 숟가락을 잡으려 한다면 음식을 흘리고 숟가락을 떨어트린다 해도 손에 숟가락을 계속해서 쥐어져야 합니다. 실패를 알아야 성공의 기쁨을 알게 되고 도전과 용기를 배우게 됩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모든 걸 부모나 교사가 다 해결해주려 하는 순간 앞으로 아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도록 기회를 주시고 아이가 실패해도 느긋하게 지켜보며 응원해 줄 수 있는 인내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스스로 직업을 만드는 역량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창의성 발휘는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뒷받침돼야 가능합니다.

셋째, 일상생활에서 유아가 스스로 결정(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가 오는 날 어떤 우산을 쓰고 갈 것인지, 어떤 색의 양말을 신을 것인지 등등 사소한 것에서부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합니다. 작은 일 하나라도 본인이 선택을 하게 되면 책임감과 의사결정능력이 발달합니다. 또한 선택의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향상됩니다. 세계 명문대학들은 학생을 선발할 때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을 평가하는데 이 ‘생각하는 힘’이야말로 모든 학문탐구의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박정자는 대학에서 유아교육과 아동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여러 대학에서 영유아보육 관련 과목 강의를 하고 있다. 교사 및 원장을 역임하고, 서울시 보육교사 보수교육 강의,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아이-조아 맞춤 컨설턴트 등 영유아 보육 관련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영유아기 인성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인성교육문화연구소에서 인성교육 교재개발 및 연구를 했으며 다수의 영유아교육 관련 책을 출간하는 한편 언론에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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