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부부한의사 강소정·배광록의 건강한 자궁·방광 로드맵
조기난소부전(조기폐경)이란 40세 이전에 오는 폐경으로 40세 이전에 6개월 이상 생리가 없으면서 1개월 간격으로 2회 측정한 혈중 난포 자극 호르몬 수치가 20 ~ 40mIU/mL이상으로 증가된 경우 진단한다. 전체 여성의 1%에서 발생하며 30세 이전에도 1000명당 1명이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조기폐경이 생기는 원인은 불명인 경우가 많고 조기폐경으로 인한 난임이 생길 수 있다.
조기폐경의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원발성인 경우가 많고 자가면역질환, 염색체 이상 등과 방사선치료, 항암제 투여, 난소제거 수술 등의 의인성 원인이 있다. 조기폐경의 치료법은 여성호르몬 치료 이외에 아직 확실히 나온 것은 없고 가임력 저하와 골다공증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난소기능 회복이 중요한데, 한방치료를 통해 난소기능을 회복시킨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그러나 기존에 원발성 난소기능저하를 한방치료를 통해 난소기능수치인 AMH가 상승한 연구 결과는 있었던 반면, 수술로 인한 난소손상으로 생긴 조기난소부전의 경우에는 연구결과가 없었다.
난소 자궁내막종의 경우 자궁내막종을 절제하는 수술이 시행되는데, 자궁내막종이란 자궁내막증의 일종으로 생리혈 역류로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에 존재하여 발생하는 양성혹을 일컫는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의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의 조직에 부착하여 증식하는 질환으로 월경통, 골반통, 성교통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임신율의 저하를 야기하여 보존적 혹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난소에 있는 자궁내막종을 절제하는 수술은 반드시 정상 난소 조직의 손상을 야기한다. 정상 난소 조직이 손상되면 난소기능저하와 임신가능성이 낮아지며 폐경이 빨리 올 수 있고 의인성 조기폐경을 유발한다.
이러한 의인성 조기난소부전(조기폐경)에서 한방치료효과가 있다는 임상적 의의를 나타낸 논문이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에 실려서 이목을 끌고 있다. 강남인애한의원 강소정 원장과 노원인애한의원 배광록 원장이 저술한 것으로 논문 제목은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 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이며 주제는 조기난소부전(조기폐경)에 대한 한방치료효과다.
치료 논문 결과를 보면 양측성 자궁내막종으로 복강경 수술을 받은 후 난소부전으로 무월경이 된 환자1명에게 안전이천탕이란 처방을 기본으로 체질 및 증상에 따른 약재를 가감하여 투여하고 규칙적인 침구치료를 시행해 배란성 월경과 FSH(난포자극호르몬) 수치를 정상 회복시킨 것을 알 수 있다. 환자는 자궁내막종 수술 후 무월경, FSH상승, 질건조감을 호소했고 안전이천탕을 가감한 처방으로 혈청 FSH 수치의 감소와 혈청 에스트로겐의 증가가 유의성 있게 나타났으며 에스트로겐 상승에 의한 질 분비물 증가 및 배란점액으로 질건조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으며, 정상 월경주기가 회복됐다.
강소정 원장과 배광록 원장은 자궁내막종 수술 후 생기는 의인성 조기난소부전(조기폐경)에 대하여 호르몬검사, 기초체온검사 등을 통해 난소의 배란기능 회복 기능을 규명하며 한방치료를 통한 규칙적인 월경 시행과 호르몬 수치 정상화라는 결과를 나타냈다.
논문 저자인 강소정 원장과 배광록 원장은 대한한방부인과학회 정회원으로 이번 논문 뿐 아니라 ‘Neuroprotective effects of the Bee Venom which removes high molecular elements against MPP+- induced Human neuroblastoma SH-SY5Y cell death’,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 등 다양한 한의학적 연구를 통해 여러 분야에서의 한방치료효과에 대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학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려한의원, 인제요양병원 등에서 환자들을 진료했고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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