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권영진의 사수냐, 임대윤의 기적이냐. 6.1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인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불안한 리드’를 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가 ‘맹렬한 추격’을 하는 모양새다. 이른바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여야 후보 간의 경합이 이렇듯 치열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출산·보육 관련 공약을 들여다봐도 두 후보는 막상막하다. 아쉽게도 두 후보 모두 부실한 쪽으로 비슷하다. 두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 가운데 1순위는 모두 ‘공항’ 이슈. 2순위로 임대윤 후보는 2순위로 취수원 이전, 권영진 후보는 첨단산업 혁신을 내걸었다. 3순위는 두 후보 모두 청년 공약.
전반적으로 개발이나 산업경제 공약에 밀려 복지, 특히 보육 공약은 후순위로 밀려나 있었다. 특히 선거공보물을 통해 각 구별 개발공약들이 상세히 소개된 것에 비해, 보육공약은 주로 간단히 제목만 언급되는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권영진 후보 쪽이 공약의 항목 면에서 조금 더 다양했다.
◇ [임대윤] ‘5대 공약’ 다섯 쪽 중 출산·보육 관련 공약은 ‘한 줄’
임대윤 후보의 5대 공약 중 4순위는 “대구시민 행복기본권을 지켜드리겠습니다”이다. 여러 분야의 복지 공약과 함께 “가구 소득의 10% 이내 지출로 육아·어르신·장애인 돌봄 서비스 이용” 공약이 제시됐다.
임 후보의 5대 공약에서 찾을 수 있는 출산·보육 관련 공약은 그것이 전부다. 그밖에 선거공보물을 통해 확인한 공약에는 ▲각 구별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국립대구어린이박물관 유치 설립 공약이 있다.
한편 지난 3일 임 후보는 대구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여성 출마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10대 여성공약’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는 ‘국공립보육센터 확대 및 보육교사 처우개선’이 포함됐다.
◇ [권영진] 아기 낳은 가정에 출산축하선물 ‘마더박스’ 지급 공약
권영진 후보는 5대 공약 중 5순위로 “따뜻한 대구공동체를 복원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복지공약들을 제시했다. 그 가운데 “출산보육 지원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대구 조성”을 목표로 소개된 공약들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출산 가정 ‘마더박스(Mother Box)’ 지급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공공형 어린이집·직장보육시설 확충 ▲온종일 돌봄체제 확대 ▲어린이집 차액 보육료 지원 공약이 포함됐다. 권 후보는 이에 필요한 예산을 2100억 원(국비 500억 원, 시비 1600억 원)으로 내다봤다.
그밖에 3순위 “청년희망도시 대구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청년공약 가운데 “청년 신혼부부 행복주택” 공약이 포함돼 있었고, 4순위 “미래세대를 가꾸고 250만 시민학습도시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교육공약 가운데 “어린이회관 리모델링” 공약이 들어 있었다. 어린이회관 리모델링 공약에는 시비 250억 원이 들 전망이다.
또한 선거공보물을 통해서는 ▲대구여성가족플라자 건립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보급 ▲취약계층 미세먼지 마스크 지급 확대 공약을 함께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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