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우리 아이, 혹시 ADHD인가요?
산만한 우리 아이, 혹시 ADHD인가요?
  • 칼럼니스트 전승혜
  • 승인 2018.09.20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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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행동 속, 감정 코칭]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Q. 우리 아이가 산만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에 집중을 잘 못하고 아무 곳이나 올라가서 다치기도 합니다. 어린이집에서도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가다보니 오해도 많이 받고 친구들과 사이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우 ADHD로 진단이 내려진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일까요?

ADHD에서 말하는 과잉행동은 일반 아동들의 발달의 범주에서 벗어난 경우입니다 ⓒ베이비뉴스
ADHD에서 말하는 과잉행동은 일반 아동들의 발달의 범주에서 벗어난 경우입니다 ⓒ베이비뉴스

A. 또래에 비해 충동적이거나 산만하거나 주의력이 부족한 경우에 다루기 힘든 아이,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생각하게 되며 부모는 양육과 지도가 힘들고 걱정이 쌓여가게 됩니다. 산만하고 충동적이고 주의력이 부족한 것은 대부분 아동의 정상적인 발달의 단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ADHD에서 말하는 과잉행동은 일반 아동들의 발달의 범주에서 벗어난 경우입니다.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할 때 세심하게 집중하지 못하고 심하게 돌아다니거나 집중 유지가 안 되는 경우, 집중의 전환이 어렵고 부주의한 실수를 자주 하며 일상적인 일을 자주 잊어버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이에 속합니다.

성질이 급하고 과격한 행동, 충동적이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들은 유전적일 수도 있고 후천적인 환경의 영향일 수도 있고, 또 신경생물학적인 요인일 수도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은 보통 70~90%, 환경적 요인은 10~20% 정도 차지합니다.

ADHD는 행동을 지시하는 전두엽(frontal lobe)에 이상이 있을 때 생깁니다. 단일 유전자 이상이 아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이나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에 이상이 있을 때 ADHD 성향의 행동이 나오는 것입니다. 가정폭력, 학대, 방임, 아동을 돌보는 부모의 심리특성 등의 후천적인 영향으로 불안한 심리나 공격적인 행동이 밖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유아기에 나타날 수 있는 ADHD의 특징은 수면이 불안정하고 투정이 많고 떼를 많이 쓰며 계속 부산하게 돌아다니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학령기에는 소리나 자극에 민감하여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주의가 흐트러지거나 규칙을 잘 지키기 못하거나 분노조절이 힘들 수 있습니다. 짜증내는 빈도가 늘어날 수 있고 문제를 풀 때 끝까지 풀지 못하고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ADHD로 볼 수 있습니다.

◇ 전문가 솔루션 코칭

▲조용한 환경 제공은 아동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규칙을 요약하여 지키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ADHD로 진단받았거나 의심이 되는 아동의 특징은 규칙을 잘 지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 무조건적으로 반대하고 제한한다면 규칙을 제시하는 성인을 거부하게 될 수 있고 충동적이고 반항적인 행동을 더 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 돼’라는 말보다는 대안적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쉽게 지킬 수 있을법한 간단한 규칙부터 요약하여 지키도록 하며, 그것이 잘 이행이 되면 점차적으로 그 규칙의 수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올바른 행동의 동기부여와, 행동보다 생각을 먼저 하게 하는 훈련이 도움이 됩니다.

올바른 행동에 대한 지시나 훈육은 충동적이고 산만한 아동에게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너가 그러면 되겠니? 엄마가 위험하다고 했지? 집중을 왜 못 하니?"라는 말보다 "네가 다치면 엄마는 속상한데 이렇게 행동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볼까?"라는 반복적이고 일관적인 방법으로 차분히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아동의 행동에 변화가 있을 때에는 행동 변화에 대해 지지해줘야 합니다. 그것은 올바른 행동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행동적인 문제 외에 심리적인 문제가 발견되면 그 문제에 먼저 개입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ADHD 진단을 받았거나 유사한 행동으로 의심되는 아동들은 야단이나 지적을 많이 받아 의기소침해지거나 반대로 공격성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의 갈등, 일관적이지 않은 양육방식으로 아동이 불안을 느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불안하거나 우울한 증상이 공존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심한 증상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여 개입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아동의 기질이나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부모의 양육기술을 훈련받고 자녀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한다면 적절한 행동에 대한 결과를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전승혜는 미국 ACU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아동학을 전공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영어 주임교사로 10년 이상 근무하였다. Healing counseling university에서 family counseling major(가족상담학과)로 석사 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아동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에서 영유아와 아동, 청소년과 가족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하며 상담하고 있다. 현재 복지관, 청소년수련관에서 유아와 아동 및 청소년상담 개인 상담 및 집단상담을 하고 있으며, 아동 전문가로서 부모교육 및 교사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음악심리상담가, 놀이심리상담가, 미술심리상담가로도 현재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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