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부설로 운영하는 도담학교(교장 이영호) 출신 두리모, 미혼부 4명이 지난 4월 15일에 있었던 대입검정고시에 응시해 3명은 전체 합격을, 1명은 5과목 합격을 했다고 4일 밝혔다.
도담학교는 임신·출산 등으로 학업이 중단된 두리모, 미혼부의 계속학습을 지원하는 대안학교이다.
도담학교에서 중학교과정부터 공부를 시작해 2년에 걸쳐 중학교‧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패스한 대입검정고시 합격생 김지나(가명) 씨는 “도담학교 선생님들 때문에 다시 웃을 수 있었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품을 수 있었다”며 “이 곳이 내 친정이고 교장선생님이 내 친 엄마 같다. 사회에 나가서 선생님들께 받은 사랑에 보답하며 살겠다”라며 감격해 했다.
최종 합격생 중 2명은 대학입학을 희망하고 있으며 다른 1명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에 입학한다 하더라도 비싼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호 도담학교 교장은 “검정고시학습반의 재학생들은 모두 양육두리모, 미혼부들로서 자녀양육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어 경제적인 어려움 등 학업에만 집중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자녀들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다는 목표아래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학업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담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은 두리모, 미혼부들은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 도담학교 사업 담당자(02-861-3020)에게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