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분유파동 영향…美 대형마트 구매 제한제
中 분유파동 영향…美 대형마트 구매 제한제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2.06.18 16: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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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아플라톡신M1, 수은까지…자국분유 못 믿어 수입 분유 판매율 65% 외국산 분유 사재기 더 늘어

최근 잇달아 발생한 중국의 불량 분유 파동으로 자국의 분유를 믿지 못하게 된 중국인이 늘면서 멀리 미국에서까지 외국산 분유를 사재기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타깃이나 월마트 등 미국 내 대형 유통매장들이 분유 구매 제한제까지 시행하고 있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미국 월드넷데일리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과 월마트, 드럭스토어 등은 최근 1인당 분유 구입량을 5개에서 12개로 제한하는 구매제한제를 시행하고 있다.

 

타깃은 지난봄부터 각 매장별로 1인당 한꺼번에 5통까지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월마트도 최근 한번에 12통까지로 구입량을 제한했다. 온라인 매장 드럭스토어도 최근 10통까지로 분유구매량을 제한했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역국은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715종의 전 분유 제품에 대해 긴급 조사를 벌여 이리(伊利)사가 생산한 분유 제품을 두 차례 조사한 결과, 각각 킬로그램 당 0.034mg과 0.045mg의 수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리 측은 2011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생산된 문제 제품 전부를 시장에서 긴급 리콜 조치했다.

 

중국의 양대 유제품 회사 가운데 하나인 이리에서 생산하는 영유아 분유에서 중추 신경계와 신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수은이 발견되면서 중국인들의 수입 분유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분유 사재기로 인해 중국인들이 몰려있는 지역의 마트에서는 방금 진열된 분유가 금방 동이 나는 등 물량 부족현장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대륙과 인접한 홍콩과 마카오의 대부분 매장에서도 외국산 브랜드 분유에 대해 구매제한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홍콩의 한 매장에서 분유를 서로 차지하려고 경쟁을 벌이던 중국인 5명이 분유통을 서로에게 던지는 난투극을 벌이다 현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다른 계산대에서 재 구매하는 것은 막을 수 없어 구매제한 조치가 중국인들의 수요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8년 멜라민을 고의로 넣은 분유가 대량 유통되면서 신장결석으로 영아 6명이 숨지고 30여만 명이 치료를 받는 등 큰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유명 유제품 회사인 멍뉴와 창푸가 생산한 우유에서 곡물의 곰팡이가 내는 독소의 일종으로 발암 물질인 아플라톡신 M1이 발견됐다. 이어 지난 14일 이리(伊利)가 생산한 분유에서 수은이 검출되면서 또다시 분유 파동이 재연됐다.

 

이렇듯 중국에서 분유의 안전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자국의 분유를 사 먹이지 않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걱정과 불신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 국내 분유시장의 수입제품 점유율은 판매액 기준 무려 65% 수준에 달한다.

 

한편, 수은이 검출된 분유에 대해서는 의도된 사건이 아닌 환경파괴에 따른 영향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번 수은 검출 이유에 대해 제조사인 이리에 원유를 공급한 내몽골에서 최근 몇 년간 광산회사들의 개발로 환경이 급속히 파괴된 점을 지적했다. 수은에 오염된 분유는 오염된 물과 땅으로부터 발생되는 물이나 원료로 만들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 공장들이 화장품이나 녹차 같은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서 위험한 화학 성분들을 땅과 물에 그대로 흘려보내는 등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급속한 제조업 발전으로 발생된 환경오염 문제도 이유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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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j**** 2012-06-20 02:28:00
헉...
자국민도 믿지 못하는 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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