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의 아이가 죽었다는 말씀이세요?"
"뱃속의 아이가 죽었다는 말씀이세요?"
  • 이경동 기자
  • 승인 2012.08.22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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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유산의 종류와 예방법 편

“그러니까…, 제 뱃속의 아이가 죽었다는 말씀이세요? 그런 거예요?”

 

“네. 수술 준비 하겠습니다.”

 

최근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김남주(극중 윤희)가 산부인과에서 정기검진을 받다가 아이를 유산한 사실을 알게 되는 내용이 다뤄졌다. 김남주가 유산 사실에 가슴 아파하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렸다.

 

태아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임신부가 아무리 주의를 하더라도 유산을 예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임신 전부터 생활습관과 환경을 개선하면 충분히 유산을 예방할 수 있다. 유산의 종류와 예방법을 국가건강정보포털(health.mw.go.kr)에서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문답풀이 형태로 살펴봤다.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김남주(극중 윤희)가 유산 소식을 접하고 나서 오열을 하고 있는 모습. ⓒKBS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김남주(극중 윤희)가 유산 소식을 접하고 나서 오열을 하고 있는 모습. ⓒKBS

 

Q. 자연유산이란 무엇인가요?

 

A. 유산은 태아가 생존능력을 갖추기 이전에 임신이 중단되는 것을 의미하며 임신주수를 기준으로 할 때, 최종 월경 시작일 후 임신 20주 이전에 종결된 경우를 말합니다. 자연유산이란 의학적 시술을 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종결된 경우를 의미합니다. 자연유산의 종류에는 절박유산, 불가피유산, 불완전유산, 계류유산이 있습니다.

 

Q. 절박유산은 무엇인가요?

 

A. 임신 전반기에 질 출혈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매우 흔하며 4~5명의 임신부당 1명꼴로 생기고 이중 약 50% 정도가 유산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임신주수가 지남에 따라 유산의 가능성은 감소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증상은 질 출혈로 시작되는데 출혈 후 수 시간 또는 수일 후에 복통이 생기게 됩니다. 질 출혈과 함께 복통이 있으면 예후는 좋지 않습니다.

 

Q. 불가피 유산은 무엇인가요?

 

A. 자궁경부가 열린 상태에서 양막이 파열된 경우로 불가피하게 유산이 될 수밖에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양막이 파열되면서 물과 같은 질 분비물 혹은 질 출혈이 생기고 자궁수축이 시작돼 임신 산물이 배출되게 됩니다. 자궁수축이 생기지 않고 시간이 경과 되면서 자궁내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Q. 불완전 유산과 완전유산은 무슨 말인가요?

 

A. 태반이 완전히 떨어지고 임신 산물이 모두 깨끗하게 배출된 경우 완전유산이라고 하며, 태아와 태반 전체가 자궁 내에 남아 있거나 열려 있는 자궁경부를 통해 일부가 배출된 경우를 불완전 유산이라고 합니다. 증상에는 태반의 일부 혹은 전부가 자궁 내에 남아 있게 되면 질 출혈이 생깁니다. 출혈의 정도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급격하게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Q. 계류유산은 무엇인가요?

 

A. 자궁경부가 닫혀있는 상태로 사망한 임신 산물이 수일에서 수 주 동안 자궁 내에 남아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임신초기에는 정상 임신의 증상 및 징후를 보이다가 태아 사망 후에는 자궁은 더 커지지 않으며 유방의 변화가 퇴행하나 복통, 질 출혈 등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임신 산물이 자궁 내에 장기간 잔류하는 경우 심한 응고 이상에 의한 코피, 잇몸 출혈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반복유산 또는 습관성 유산이란 무엇인가요?

 

A. 임신 20주 이전의 자연유산이 3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2번 이상 연속적으로 유산이 되면 습관성 유산을 의심해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반복유산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이 요인들 중 부모로부터 기인한 염색체 이상과 항인지질항체증후군만이 명백한 반복유산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인을 알기 위한 검사를 시행한 후에도 약 반수 정도에서는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Q. 자연유산은 언제 일어나나요?

 

A. 임신 첫 3분기(첫 3개월)이전에 대략 80%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다음 월경 무렵이나 그 이전에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많은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기도 전에 자연적으로 유산되는 경우가 많은데, 생리 양이 많거나 생리가 늦어지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Q. 자연유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자연유산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자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염색체 이상, 내분비계 이상, 면역학적 요인, 해부학적 요인, 감염, 기타 환경적 요소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임신 초기에 발생되는 자연유산의 대부분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유산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태아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임신부가 아무리 주의를 하더라도 유산을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임신부의 만성질환, 면역학적 요인, 해부학적 원인, 환경적 원인 등은 임신 전,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자연유산의 위험요인을 평가받고 계획임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활습관 및 환경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 약물복용 시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고 방사선촬영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흡연은 자연유산과 저체중아의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금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카페인 섭취가 유산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하루에 커피 2잔 이상은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임신 중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큰 문제는 없지만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거나 운동을 강화하는 것은 안 되며 전에 주로 앉아 있던 사람이 걷는 것 이상으로 더 격렬히 운동을 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과로, 오랜 시간 서서 일을 하는 것, 장시간 쇼핑, 집들이, 이사, 야근, 장시간 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임신부가 고령이면 유산할 위험이 더 큰가요?

 

A. 자연유산은 임신부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빈도가 증가합니다. 40세 임신부는 20세의 임신부에 비해 자연유산의 빈도가 2배 정도 증가하게 됩니다.

 

Q. 유산이 습관성 유산으로 이어질까 걱정입니다.

 

A. 자연유산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한 번 이상의 자연유산을 경험한 이후부터 반복유산의 위험성이 증가될 수 있으며, 3번 이상의 반복유산이 있었더라도 이후 유산될 위험률은 30~40%를 넘지는 않습니다.

 

Q. 자연유산 후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소파수술 이후 며칠 동안 가벼운 질 출혈과 하복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치료 후 출혈이나 하복부 진통이 진정된 후라도 유산 후 약 1~2주 정도는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의 안정을 위해 당분간 육체적으로 무리가 가는 일은 피하도록 합니다. 고단백 음식과 과일, 야채를 골고루 섭취하고 철분과 비타민이 결핍되지 않도록 영양보충에 힘써야 합니다.

 

Q. 유산 이후에 다음 임신은 언제 가능한가요?

 

A. 소파수술 이후에도 첫 생리 전에 배란이 되므로 반드시 피임을 해야 합니다. 유산이후에는 적어도 한 번 이상의 생리를 하고 몸이 정상적으로 회복된 이후에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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