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은 임신사실을 알게 된 기쁨 후에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산모에게 보다 큰 충격을 안겨준다. 비정상적 임신종료와 자궁수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임신전의 몸상태로 잘 회복하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추스르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위적인 요소가 없이 발생하는 자연유산이 가장 흔하며 자연유산은 보통 80%이상이 임신초기 12주 이내에 발생한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가 심장이 뛰지않은 채로 잔류하는 계류유산이 흔하게 나타난다. 대개 유산발생의 절반정도는 염색체 이상이 원인이 되며 그 외에 산모의 내분비이상, 흡연, 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원인불명도 많이 있다.
유산을 겪은 후에는 적절한 몸조리를 통해 후유증 없는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도록하고 향후 임신계획이 있다면 습관성유산이 되지 않도록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
유산후 한방에서는 산모의 전체적인 몸상태를 살펴 변증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전신의 회복 뿐아니라 산후풍, 자궁내막유착, 자궁경부염 등의 후유증의 발생을 줄여준다.
한방 유산후조리 프로그램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 시행한다. 먼저 갑작스러운 임신종결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효과적을 회복하도록 치료한다. 유산후에는 자연적으로 배출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소파술을 시행하여 임신 물질을 제거하게 된다. 그로인한 자궁의 손상을 치유하고 자궁의 크기 및 기능을 임신전으로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한방치료에서는 몸속에 쌓인 습담, 어혈 등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자궁내막의 상처 재생이 빨리 되도록 기혈을 보충하여 전신 회복을 돕는다.
다음단계는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되찾고 필요한 경우 다음 임신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진행된다. 임신후 유산으로 갑작스런 변화에 따라 호르몬변화도 급격하게 일어나 생리불순, 생리통 등이 수반될 수 있어 자궁 및 난소의 기능을 강화치료를 통해 이를 방지하고 생리주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한다.
다음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라면 수정이 잘되고 착상이 잘 되 수 있도록 임맥 순환을 돕고 태동을 안정시켜 임신유지를 잘할 수 있도록 한다. 다양한 유산의 원인에 따른 치료를 통해 유산의 재발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유산후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한방조리를 통해 건강한 몸상태로 회복하고 가임력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
*칼럼니스트 김서율은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중국 산동중의약대학 실습과정을 수료했으며 대한약침학회 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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