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의 감기' 만성방광염, 방광염이 자꾸 재발한다면?
'방광의 감기' 만성방광염, 방광염이 자꾸 재발한다면?
  • 칼럼니스트 지은혜
  • 승인 2020.05.13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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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지은혜 한의사의 '봄을 다시 만나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지은혜 한의사.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지은혜 한의사. ⓒ인애한의원

방광염은 방광의 감기라고도 합니다. 그만큼 방광이 감염에 취약하다는 의미인데요. 특히 여성의 경우, 신체구조상 요도가 짧고 장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에게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광염에 걸리면 배뇨통, 빈뇨, 절박뇨, 잔뇨,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잦은 배뇨를 느끼게 되고, 소변볼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소변을 봐도 소변이 시원치 않고 늘 끝이 남아있는 듯하고, 소변에 혈이 보이는 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급성방광염은 요로계의 해부학적, 기능적 이상 없고, 세균이 침입해 발생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세균성 방광염염증이 방광 내 국한되어 나타나고, 다른 장기에는 염증이 없는 질환을 급성방광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만성방광염의 경우는 급성방광염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급성방광염으로,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1년에 3회 이상 발생하는 경우, 지속적인 또는 완치되지 않은 방광염을 만성 방광염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방광염의 치료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3일정도 항생제 요법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반복적으로 방광염이 재발되는 경우입니다. 잦은 항생제의 사용은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항생제 내성을 키울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반복되는 만성방광염의 경우, 방광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가 필수적인데, 특히 면역력 강화 및 방광 점막회복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민해진 방광이 기능을 회복하고 저하된 소변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방광면역치료법이 필요한 겁니다.

특히 한방에서는 방광을 단순히 소변을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곳으로 여기지 않고, ‘포(胞)’라고 명칭하며 특별한 장기로 다루어 왔습니다. 즉, 우리 몸의 수분대사를 조절하는 장기로 인식한 겁니다.

이렇게 방광의 기능이 저하된 것을 한방에서는 아랫배가 냉하면 방광기능이 떨어진다고 해 ‘온포(溫胞)’ 등의 방법으로 냉증과 면역을 개선하여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한방에서의 온포는 수분대사기능을 회복하면서 복부의 냉감을 조절하는 것으로 한약을 통한 신진대사 기능의 회복과 침뜸을 통한 자극이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는 단순히 족욕을 하거나 배에 찜질을 하는 정도로 따뜻하게 자극을 주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노력은 심부온도의 충분한 상승을 가져오기 못하기 때문입니다.

방광온포치료의 과정으로 1단계로는 냉증으로 인해 약화된 방광의 수분대사기능을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하고, 2단계로는 방광을 비롯한 하부골반장기로의 혈류를 증가시켜 방광의 기운을 강화해 조직의 재생과 면역력 강화 치료가 필요합니다.

감기라고 하면 가볍게 여기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감기가 1년에도 수차례씩 반복된다면 반복적인 감염으로 인해 몸은 더욱 약해지고, 면역력은 바닥을 칠 수밖에 없습니다. 방광은 우리 몸의 수분대사를 조절하고 관장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시면 지금보다 훨씬 편안하게, 삶의 질을 개선하고, 또한 재발 없는 만성방광염 치료가 가능할 겁니다.

*칼럼니스트 지은혜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이다. 동국대 한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인애한의원 수원점과 길벗한의원에서 대표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동의보감학회, 한방부인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생명의 꽃을 피워내다’, ‘한방이 답이다’가 있다. 대표 논문으로 ‘한방치료를 통한 자궁경부환자의 치험례’가 있다. 현재 좋은아침, 기분좋은날, 스위치 등의 다양한 방송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유투브채널인 ‘언니네한방TV’로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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