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과잉 시대, 소아 비만 주의보
영양 과잉 시대, 소아 비만 주의보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05.27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체가 소비하는 칼로리에 비해 너무 많은 양의 칼로리 섭취하면 비만이 될 수밖에 없어"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어릴 때 못 먹어서 안 컸다는 말은 우리 부모님 세대에나 통하는 말이다. 고열량 식품은 넘쳐나고 갈수록 운동량은 떨어진다. 자연히 소아 비만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 잘 먹어서 안 컸다, 너무 잘 먹어서 병이 났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아이누리 한의원 부천점 대표원장 손혜연. ⓒ아이누리 한의원
아이누리 한의원 부천점 대표원장 손혜연. ⓒ아이누리 한의원

◇ 소아 비만, 성인 비만보다 더 심각할 수 있어

영유아 시기에는 체중이 키 성장의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함께 증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아이가 1차 성장급진기를 지나 성장 완만기에 접어들면 체중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만 6세가 되면 체질량지수인 '체중(kg) ÷ 키의 제곱(㎡)'가 아이 성별, 연령을 기준으로 백분위수 85 이상~95 미만일 경우 과체중, 백분위수 95 이상, 체질량지수 25 이상이면 소아 비만으로 볼 수 있다. 소아 비만은 소아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영양 장애다. 신체가 소비하는 칼로리에 비해 너무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면 비만이 될 수밖에 없다.

아이누리한의원 손혜연 원장은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최근 소아 비만으로 한의원을 방문하는 아이들이 부쩍 늘었다. 소아 비만과 성인 비만은 지방세포 수가 증가하느냐, 지방세포가 비대해지는 것이냐의 차이가 있는데, 소아 비만은 한창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지방세포 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안 좋은 식습관을 유지한 채로 성인이 되면, 증가한 지방세포가 비대해지기까지 해 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성조숙증, 소아당뇨, 고혈압 등 합병증 유발

소아 비만은 단순히 외모가 뚱뚱해진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선 소아 비만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앞당긴다. 어릴 때에는 또래에 비해 키가 큰 것 같지만,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되면서 최종 신장에 빨리 도달한다. 어릴 땐 커도 성인이 되면 또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작을 수 있다. 또한 성조숙증, 고혈압, 소아당뇨, 고지혈증 같은 합병증은 물론 외모, 대인관계 위축 등으로 정서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한소아과학회에 따르면 소아 비만 환자의 80%는 고혈압, 소아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누리 한의원 손혜연 원장은 “성장기 아이에게는 체중 감량이 말처럼 쉽지 않다. 당장 먹고 싶은 간식을 살찐다는 이유로 참을 수 있는 아이는 많지 않다. 게다가 체중 감량을 하더라도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일 수는 있지만 이미 늘어난 지방세포 수는 없앨 수 없다. 언제든 예전 생활로 되돌아간다면 다시 살찌는 체질이 된다”고 말했다.

◇ 체중은 유지하되 키를 키우는 방향으로 치료

소아 비만은 어른들이 하는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체중 감소를 목표로 두기보다는 아이의 키 성장을 염두에 둔다. 아이는 여전히 키가 크는 과정에 있다. 체중 감소를 위해 지나친 식이 제한을 한다면, 전반적인 성장발달에 꼭 필요한 영양 섭취를 놓칠 수 있다. 현재의 체중을 유지하면서 키를 키우는 방향으로 치료해야 체중 백분위수가 점차 감소하며 소아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이누리 한의원 손혜연 원장은 “소아 비만은 건강과 성장을 모두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 과도한 식욕을 조절하면서 기혈순환을 도와 부족한 신진대사 능력을 올려준다. 운동 부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오장육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고 신체 기능이 원활해지면 가장 효율적인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은 칼로리 불균형과 운동 부족이다. 불규칙적인 생활, 수면 부족,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야식, 과잉 학습, 컴퓨터 게임 등 소아 비만을 불러오는 일상에 너무 익숙한 건 아닌지 짚어볼 일이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