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맞벌이 가구 여성의 하루 가사시간이 남성의 약 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정 양립을 지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5년 동안 이 격차는 거의 줄지 않았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양성평등주간(9월 1일~9월 7일)을 맞아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2일 발표했다.
맞벌이 가구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시간은 3시간 7분이었지만, 남성은 54분에 불과했다. 여성이 2시간 13분 더 가사노동을 하고 있었다. 이는 2014년 맞벌이 여성 가사시간은 2시간 38분, 남성이 28분인 것과 비교해도 5년 동안 이 격차가 줄어들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남성 외벌이 가구의 경우 여성(5시간 41분)은 남성(53분)에 비해 4시간 48분을, 여성 외벌이 가구의 여성(2시간 36분)은 남성(1시간 59분)에 비해 37분 더 가사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도입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까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이용한 여성 근로자는 6879명으로, 지난해(4918명)보다 1961명 더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 역시 올해 905명이 이 제도를 이용했는데, 지난해(742명)보다 163명 늘었다.
여성이 처음 결혼하는 초혼 연령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결혼하는 연령은 여성 30.6세로 남성 33.4세보다는 적었지만, 2009년 여성 28.7세와 비교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18만 4000건으로 2009년(23만 7000건)보다는 5만 3000건 줄었다.
한편 2020년 여성 인구는 총 2583만 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9.9%였다. 여성 100명 당 남성 수를 뜻하는 연령대별 성비는 20대가 113.3명으로 가장 높고, 30대가 110.1명이었다. 80대 이상은 49.5명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여성 1인 가구의 수는 309만 4000가구로 2010년과 비교해 1.4배 늘었다. 특히 50대~60대 여성 1인 가구 비율은 31.4%로, 2010년(29.6%)과 비교해 가장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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