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우수를 지나 경칩(3월 5일)을 맞았다. 절기 이름을 보면 옛사람들이 자연을 얼마나 잘 관찰하고 이름을 지었는지 알 수 있다. 경칩은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뜻이다. 동물들이 동면에서 깨어나 만물이 생동하는 시기라 붙인 이름이다.
경칩은 냄비 안에 있는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온기가 서서히 올라오기 때문이다. 온기는 생명력과도 같아 굳었던 몸에 생기를 돋우고 따뜻한 기운을 온몸으로 퍼져 나가게 한다.
아직 꽃샘추위가 불어 가끔 춥기도 하나 태양도 점차 봄으로 향하며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 이런 계절과 기운 변화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 개구리가 기지개를 켜듯 우리 아이들도 굳었던 관절과 경락을 펴고 봄기운이 구석구석 잘 퍼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한약처방과 혈자리
오랜 집콕 생활 뒤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온실면역이다. 온실면역은 집에만 있어 건강해 보이는 듯하지만 실은 바이러스를 접촉할 기회가 없었을 뿐 단체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외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너질 수 있는 연약한 면역 상태를 말한다. 이런 와중에 수두나 홍역이 유행하기라도 한다면 더 고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면역력에 대해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활동 제한으로 에너지를 제대로 소비하지 못해 체중이 늘어난 아이들이 많아졌다. 체중이 늘어나면 성장에 써야 할 에너지가 분산되어 최종 키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 기운이 사지 말단부로 잘 뻗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위해 봄에 나무가 자라듯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황기나 인삼, 지실 등의 약재가 들어간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자기 전 성장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를 자극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혈자리로는 팔꿈치를 90도로 굽혔을 때 팔 바깥쪽 주름진 끝부분에 위치하는 곡지혈이나 무릎 바깥쪽 아래에 움푹 들어간 족삼리를 가볍게 눌러주며 지압해 주는 것이 좋다.
◇ 두근두근 새학기, 심신 안정과 집중력에 좋은 한약처방과 혈자리
새학기가 되면 아무래도 낯선 장소에 적응을 하려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쉽다. 그럴 경우엔 가슴 양쪽 유두의 연결선 정중앙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단중혈을 엄지손가락으로 5초간 부드럽게 돌리면서 지압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자리는 스트레스를 받아 가슴이 답답할 때 그것을 풀어주고 심신의 안정을 찾게 해준다.
몸과 마음이 지치면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지기도 한다. 이 경우엔 귀와 눈 사이의 오목한 부위의 태양혈을 지긋이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태양혈은 두통이 발생될 때도 증상을 완화하는데 좋다. 또 다른 혈자리로는 목뒤 중앙에서 양 귓볼 쪽으로 약 1.5cm 떨어져 있으며, 뼈가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 곳, 풍지혈이다.
이 혈자리는 머리로 가는 혈의 기운을 맑게 하여 무겁던 머리를 가볍게 해주고 피곤한 눈도 개운하게 해준다. 한방에서는 스트레스가 많은 수험생이나 학생들을 위해 백복신, 원지, 석창포 등이 함유된 총명탕 계열의 처방으로 도움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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