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원한다 성평등 서울, 성평등 부산!”
“우리는 원한다 성평등 서울, 성평등 부산!”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1.04.06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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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 '2021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성평등 정책 요구' 기자회견 개최

【베이비뉴스 김민주 기자】

한국여성민우회는 '2021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성평등 정책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한국여성민우회는 '2021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성평등 정책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우리는 원한다. 성평등 서울, 성평등 부산!”

“페미니스트 시민이 성평등한 서울·부산 만든다!”

4·7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화창한 봄날,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는 6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2021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성평등 정책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보궐선거가 전 시장의 성폭력으로 인해 이루어졌으나, 서울·부산 시장 후보들은 ‘성평등’에 관한 정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사회를 맡은 류형림 민우회 성평등복지 팀장은 “성평등한 서울과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임 시장의 위력 성폭력을 제대로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 “양대 정당 후보 중 ‘젠더 선거 가이드’ 답변한 후보는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뿐”

첫 번째 발언자로 이민주 민우회 성평등복지 활동가는 ‘젠더 선거 가이드’ 서울·부산시장 후보자 질의 및 공약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젠더 선거 가이드’에는 5가지 핵심 질문인 ▲위력 성폭력의 배경인 성차별적 조직구조의 해소 방안으로서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 무엇을 할지 ▲2차 피해를 유발하는 전형적인 담론을 차단할 수 있는 개인적·정책적 방책을 가지고 있는지, 강간죄 판단 기준을 ‘동의’ 여부로 바꾸는 데 동의하는지 ▲친밀한 관계의 커뮤니티 안에서 누군가 성폭력·성차별적 농담을 했을 때 적극적으로 상황을 중단한 적이 있는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지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민주 활동가는 “양대 정당 후보 중 질의에 답한 후보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뿐”이며, “이 외에 신지혜·김진아·송명숙 서울시장후보와 노정현 부산시장 후보는 성평등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입장에서의 구상을 내놓았다”고 답했다.

김단비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 성폭력이 알려진 지 8개월이 지난 것을 일깨웠다. 대독을 한 성미래 여성인권센터보다 대표는 “피해자는 이후 지금까지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2차 가해 등 관련자들에 대한 적합한 징계,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그 문제에 대한 답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 돌봄 정의 바로 세우기 등…“서울·부산이 성평등해지기 위해”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퍼포먼스로 성평등한 서울·부산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퍼포먼스로 성평등한 서울·부산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민우회는 성평등한 서울·부산이 되기 위한 제안 퍼포먼스를 펼쳐 보였다. 활동가들은 사회자의 발표 순서대로 서울과 부산의 빈 지도 위에 필요한 공약을 붙여 나갔다.

먼저, 서울시의 빈 지도 위에는 ▲여성 대표성을 확대해서 고위직에 남성, 하위직에 여성이 있는 구조를 바꾸고 ▲혐오 표현과 차별 없는 서울 ▲돌봄 정의를 바로해서 여성만의 역할이 아니길 ▲누구나 안전하고 자유롭게 피임·임신·출산·양육에서 의료적, 사회적 서비스를 보장받도록 ▲튼튼한 사회안전망으로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기 등의 제목이 차례로 붙여졌다.

부산시의 지도는 ▲젠더폭력 적극 예방으로 시작했다. 민우회는 부산의 젠더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 자리잡고 있는 성추행, 성폭력, 디지털 성폭력 등을 끊어내기 위한 근본적인 정책을 요구했다. 그다음으로는 ▲채용, 임금, 승진 등 모든 노동환경이 성평등한 것 ▲성평등하지 않는 언행이 사라지는 성평등 조직문화 확산 ▲약자와 차별이 없는 성평등미디어 만들기의 필요성을 재고했다.

마지막으로 최진혁 활동가는 기자회견문에서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에게 성평등한 서울·부산이 되기 위한 세 가지를 요구했다. 최 활동가는 첫 번째로 “이번 보궐선거를 초래한 원인인 위력 성폭력의 문제를 해결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시장을 원한다”면서 "성폭력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노동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우리 사회의 성차별 문제를 인지하고, 성평등 실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시장을 원한다. 성차별적 조직 구조를 변화시키고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세 번째로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며, 사회 정의를 추구하는 시장”이 돼 달라고 요구했다. 끝을 맺으며 최 활동가는 서울·부산 시장후보들에게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지 않는’, ‘인권 감수성을 갖춘’, ‘존재하는 모든 성별을 지우지 않는’, ‘존재하는 모든 약자를 지원하는’, ‘생명권을 존중하는’, ‘공공의료를 통한 방역을 이뤄내는’, ‘공공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시장이 되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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