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내 아이를 위해 건강한 지구를 선물하세요
어린이날, 내 아이를 위해 건강한 지구를 선물하세요
  • 칼럼니스트 고완석
  • 승인 2021.05.03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빠는 아동권리 히어로] 어린이날 선물을 고민하는 부모님들에게
어린이날 아이에게 무슨 장난감을 사줘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물어 건강한 지구를 선물해야겠다는 데까지 이어졌다. 이처럼 결국 기후위기의 문제는 아동들의 삶에 너무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것이다. ⓒ베이비뉴스
어린이날 아이에게 무슨 장난감을 사줘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물어 건강한 지구를 선물해야겠다는 데까지 이어졌다. 이처럼 결국 기후위기의 문제는 아동들의 삶에 너무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것이다. ⓒ베이비뉴스

“이번 어린이날에는 또 무슨 선물을 사야할까?”

봄이 시작 될 때쯤부터 두 아이는 자고 일어날 때마다 이제 어린이날이 며칠 남았냐고 묻는다. 어린이날이 어른들에게는 그저 지친 일상을 쉬게 하는 고마운 빨간 날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손꼽아 기다릴 만큼 기대되는 날인가보다.

특히, 한 달 전부터는 두 아이 모두 어린이날 받을 선물을 미리 찜해 놓았다. 9살 큰 아이는 처음에는 BTS 응원봉인 아미밤을 어린이날 선물로 사달라고 하다가 얼마 전부터는 자전거를 사 달라고 조르고 있다. 5살 둘째 아이는 받고 싶은 선물이 매일 바뀐다. 처음에는 헬로카봇 변신로봇을 사달라고 하더니 TV에서 장난감 광고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바뀌는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미 우리 집에는 장난감이 차고 넘친다. 특히, 둘째 아이의 방은 누나가 물려준 장난감, 누나 친구들이 물려준 장난감, 둘째 아이가 선물로 받은 장난감들이 차고 넘쳐 정말 발디딜 틈도 없는 상황이다. 더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장난감이 플라스틱이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플라스틱 사용의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이 문제가 되는 것은 쉽고 저렴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반면 폐기할 때는 분해 속도가 매우 느리고 이는 해양생태계를 비롯해 환경을 오염 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환경오염은 기후변화를 일으켜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기후위기의 이슈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성인들에게보다 현재를 살아감과 동시에 더 많은 미래를 살아갈 아동들에게 더 큰 이슈라고 할 수 있겠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24조에 의하면 국가는 모든 아동이 최상의 건강수준을 향유할 수 있도록 보장할 의무가 있다. 이와 관련해 아동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지구가 건강해야 한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과 집중호우 증가, 가뭄의 심화, 미세먼지 증가 등과 같은 기후위기는 지구가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러한 기후위기는 아동의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아동들도 이러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굿네이버스에서 아동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 참여 정책제안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거리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기후변화에 대한 걱정’이 16.7%로 나와 ‘직업에 대한 걱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처럼 아동들 역시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위기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날 아이에게 무슨 장난감을 사줘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물어 건강한 지구를 선물해야겠다는 데까지 이어졌다. 이처럼 결국 기후위기의 문제는 아동들의 삶에 너무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것이다.

어린이날 선물로 플라스틱 장난감 하나를 사준다고 해서 이것이 바로 기후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은 너무 큰 비약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 아동들의 건강과 미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이번 어린이날에는 또 무슨 선물을 사야할까?”

이번 어린이날에는 내 아이를 위해 건강한 지구를 선물하겠다. 그러나 지금 당장 건강한 지구를 선물할 수 없다면 플라스틱 장난감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선물하는 노력이라도 실천해야겠다.

*칼럼니스트 고완석은 아홉 살 딸, 다섯 살 아들을 둔 지극히 평범한 아빠이다.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에서 15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8길 111 우명빌딩 2~4층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일 : 2010-08-20
  • 일반주간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10138
  • 등록일 : 2011-01-11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 (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Copyright © 2021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