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짜장라면과 볶음·비빔라면을 함께 섞어 먹는 게 유행이다. 짜장라면 한 개는 아쉽고 두 개는 물리니까, 재밌어서, 맛있어서 짜장라면과 비빔라면을 섞어 먹는 일이 흔해졌다. 그런데, 이렇게 짜장라면이나 비빔라면을 한 번에 두 개 먹을 경우 1일 기준치를 초과하는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짜장‧비빔라면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및 특성(영양성분, 맛‧면 특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3일 밝혔다.
시험 결과, 짜장‧비빔라면의 대장균군, 이물 등 안전성엔 문제가 없었지만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53%, 나트륨(2000mg)은 6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한 번에 두 개를 먹을 경우 포화지방은 1일 기준치 대비 평균 107%(16g), 나트륨은 123%(2454mg)까지 섭취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일반 라면과 달리 짜장‧비빔라면은 소비자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없으므로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자의 자율적인 저감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마트(노브랜드이마트PB) ‘짜장라면’의 실제 나트륨 함량은 1295mg이었는데, 제품에는 940mg으로 표시돼있었다. 나트륨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g 미만이어야 하나, 해당 제품은 138% 수준이었다. (주)이마트는 영양성분 함량표시 개선 계획을 회신해왔다.
또한 ▲㈜농심 ‘올리브짜파게티’, ‘찰비빔면’, ‘볶음너구리’ ▲㈜오뚜기 ‘진짜장’ ▲㈜이마트(노브랜드이마트PB) ‘짜장라면’ ▲㈜팔도 ‘팔도비빔면’ ▲삼양식품㈜(홈플러스NPB) ‘국민짜장’ ▲삼양식품㈜ ‘짜짜로니’, ‘불닭볶음면’ 총 9개 제품에는 알레르기 표시 등 제품 정보가 사업자가 온라인에 게시한 정보와 차이를 보였다. 해당 업체는 자율적으로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가장 '덜 짠' 제품은 무엇일까? 조사 결과, 팔도 '일품삼선짜장'이 내용량 120g으로 가장 적고, 당류(6g), 총 지방(17g), 나트륨(1042mg)도 가장 적었다. 열량과, 당류 총 지방, 포화지방, 나트륨이 가장 많은 제품은 (주)오뚜기 '진비빔면'이었는데 특히 포화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73%(11g), 나트륨은 82%(1647mg)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짜장·비빔라면 중 가장 비싼 라면은 GS리테일의 'NEW공화춘짜장면'(1300원)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서는 자율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소관 부처에 부적합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아울러 ▲라면 조리 시 물을 충분히 넣어 면을 익인 후 물을 버린 후 끓일 것 ▲부족한 단백질 보충을 위해 달걀, 두부, 흰 우유를 함께 섭취할 것 ▲나트륨 배출에 도움 되는 바나나, 고구마 등과 함께 섭취할 것 등을 소비자에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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