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나타난 틱장애·ADHD 증상이 성인까지 나타나지 않게 하려면, 치료 방법은?"
"어릴 때 나타난 틱장애·ADHD 증상이 성인까지 나타나지 않게 하려면, 치료 방법은?"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8.1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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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ADHD는 증상 초기가 치료 적기...무엇보다 우선될 것은 '아이 자존감'"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안산 군(12세)은 최근 창원에서 대구로 전학한 후 학업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다. 지난 학기까지는 다른 친구들보다 학업 능력이 월등히 뛰어났으나, 전학 후 평소 약하게 있던 틱장애 증상이 갑자기 심해져 학업을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집중력 저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아림한의원 대구 본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틱장애나 ADHD를 앓고 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틱장애를 방치했을 경우, 틱증상이 고착화되어 치료가 오래 걸리거나, 만성화되거나, 음성틱장애와 운동틱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으로도 발전할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해아림한의원 대구 본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 ⓒ해아림한의원 대구 본점
해아림한의원 대구 본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 ⓒ해아림한의원 대구 본점

이어 “7∼12세 아동 중 틱장애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과 상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일쑤인데, 부모까지 아이의 틱장애 증세를 알아차리지 못해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틱장애는 불수의적이면서도 반복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이상 행동을 보인다. 눈을 크게 깜빡거리거나 눈동자를 움직이고, 얼굴을 찡그리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나는 근육틱증상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증상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운동출력과다에 의한 빠른 움직임과 소리를 반복해서 보이는 틱장애는 뚜렛장애(뚜렛증후군)다. 운동틱증상과 음성틱증상이 1년 이상 이어질 때 뚜렛증후군이라고 진단한다.

틱장애는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작용해 뇌 피질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과 심한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환경적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 증상이라도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음성틱이 동반되는 경우나 증상으로 인해 대인관계나 공부에 방해를 받는 경우, ADHD나 강박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치료를 지체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 방해하는 틱장애·ADHD, 초기부터 치료해야 하는 이유 

틱장애, ADHD 아동 자존감 높이는 일이 치료 시 가장 우선된다고 김대억 원장은 당부한다. ⓒ해아림한의원 대구 본점
틱장애, ADHD 아동 자존감 높이는 일이 치료 시 가장 우선된다고 김대억 원장은 당부한다. ⓒ해아림한의원 대구 본점

어린이 틱장애와 마찬가지로 학령기 아동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이다, 특히나 틱장애 증상이 있는 초등학생들에게서 ADHD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ADHD 증상은 지속적인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 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2007년 4월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펴낸 ‘학교보건연보'의 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전체 정신장애 진단 중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로 진단된 학생의 비율은 전체의 13.25%였다. 특히 ADHDss 남학생의 정신장애 중 가장 많은 비중(18.61%)을 차지했으며, 고등학생의 정신장애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았다(9.52%).

ADHD 아동들은 주의 집중하기 어렵고, 지적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몸을 비비 꼰다거나 산만하여,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어떤 일을 하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또한 ADHD증상을 가진 청소년들은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고,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말이나 행동이 많고, 규율을 이해하지 못하며 욕구를 자제하지 못한다. 때문에 틱장애나 ADHD가 있는 아동은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을 수행하지 못하므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이차적인 심리적 문제나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

ADHD와 틱장애 아동은 외부 자극에 또래보다 더 민감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내면적 문제가 우울증, 과격한 행동, 난폭한 성격 등으로 표출되기도 하며, 또래와 어울릴 때도 위축감을 느껴 원만한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소아에서 청소년기까지 ADHD가 심해지면 감정조절이 잘 안 되고 짜증이 늘며 기분 변화도 심해 마치 조울증같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한편 아이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고 해서 안심해선 안 된다. 초기에 적절한 ADHD, 틱장애 치료방법을 선택하지 않으면 뚜렛장애로 발전하거나 성인 틱장애, 성인ADHD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초기 틱장애, 초기ADHD 증상이 의심될 때는 WHO(세계보건기구)의 검사도구(ASRS)나 ADHD 진단 기준에 따른 ADHD 테스트로 진단 해볼 수 있다.

◇ 틱장애·ADHD아동에겐 목표 설정→성취 경험→자존감 상승 필요 

그렇다면, 틱장애·ADHD가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관리해야할까?

해아림한의원 대구 본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대구시교육청이 주관한 학부모 대상 강의에서 “틱장애와 ADHD 치료와 관리 시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건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김대억 원장은 “소아ADHD나 틱장애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의 자존감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또한 자주 지적받는 탓에 예민함이 상승하고, 친구들과 교감능력은 떨어져, 결과적으로 사회성과 학습수행능력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두뇌의 기능적 불균형 상태를 점진적으로 조화로운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DHD 아이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은 집중해서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하기 싫은 것은 절대로 안 하고, 산만하게 돌아다닌다. 감정, 행동 기복이 심한 편이며, 쉽게 포기하고, 때때로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대억 원장은 “아이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아이가 의도적으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잘못 키운 탓도 아니”라며 “무조건 나무라는 것은 해결법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무라는 순간 아이들의 불안이 커지고 자존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란 것. 아이 행동에 야단치기만 한다면 아이 자존감은 떨어지고 비행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김대억 원장은 경고한다.

해아림한의원 대구 본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내심을 가지고 격려해가면서 아이와 목표를 정하고 아이가 한 가지씩 해내도록 이끄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의 성취감을 높이고, 성취 경험 형성을 유도하게 하며, 아울러 자존감을 높이는 것"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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