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매각일정 9월로 연기…사퇴한다던 홍 회장은 ‘정상 출근’
남양유업 매각일정 9월로 연기…사퇴한다던 홍 회장은 ‘정상 출근’
  • 조강희 기자
  • 승인 2021.08.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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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대리인 LKB 선임…‘매각가 너무 적어 못 판다’ 관측도

【베이비뉴스 조강희 기자】

남양유업 중앙연구소 전경. ⓒ남양유업
남양유업 중앙연구소 전경. ⓒ남양유업

남양유업 측이 당초 지난 달 진행될 예정이었던 회사 매각 일정을 9월로 연기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사퇴한다며 ‘눈물의 기자 회견’까지 했던 홍원식 회장은 정상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회장은 최근 LKB앤파트너스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으며, 종전 대리인이었던 김앤장 측이 산정해 지난 5월 공시된 한앤컴퍼니로의 매각 가격 3100억원이 너무 낮다는 이의를 제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달 30일 주식 지분 53.07%와 경영권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에도 불참했다.

한편 홍 회장과 두 아들은 현재 회사에 매일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홍원식 회장의 직함은 ‘회장’으로 올해 상반기에 받은 보수는 8억 800만원에 이른다. 4월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아 보직 해임된 장남 홍진석 기획마케팅 총괄본부장은 지난 5월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복직했고, 차남 홍범석 상무는 미등기 임원으로 승진했다.

남양유업은 최근 법률 등 일부 업무 대리인으로 LKB 앤 파트너스를 선임했다. ⓒLKB 앤 파트너스
남양유업은 최근 법률 등 일부 업무 대리인으로 LKB 앤 파트너스를 선임했다. ⓒLKB 앤 파트너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홍 회장은 경영 업무 보고는 받지 않고 매각 관련 업무를 살피기 위해 회사에 방문하고 있는 것”이라며 “LKB 역시 소송대리인이나 변호를 맡은 것이 아니라 법률자문과 대표 매도인의 입장을 밝히고 계약이행 협상을 하기 위한 일부 업무의 대리인으로서 선임됐다”고 밝혔다. 또 “홍 상무는 자숙 끝에 복직했고 매각 계약이 종결된 뒤에 변동 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가 코로나바이러스를 77.8% 저감시켰다’는 세미나 발표와 더불어 보도자료를 냈다가 소매점에서 대란이 벌어지고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사태를 겪었다. 이후 식약처로부터 해당 발표의 근거가 없다며 형사 고발 및 영업정지를 당했다. 홍 회장은 5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모투자 전문회사 한앤컴퍼니와 남양유업 측은 지난 5월 3100억원에 홍 회장 일가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과 주식 매각 절차가 종결될 예정이었으나, 남양유업은 대표매도인인 홍 회장이 해당 총회에 불참하고 매각 일정을 9월 14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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