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입 모양·얼굴 표정으로 소통…일반 마스크 입 모양 안 보여 어려움 호소
【베이비뉴스 조강희 기자】
경남 합천군이 농아인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입 모양이 보이는 립뷰(Lip-View) 마스크 500개를 제작 배부한다고 20일 밝혔다.
합천군에 따르면 청각 장애인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일반 마스크를 착용함에 따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각 약자 상당수는 민원 업무로 관공서에 방문 시 대화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민원 처리 불편을 호소했다.
청각 장애인들은 보통 수어나 입 모양, 얼굴 표정을 읽어 소통한다. 하지만 일반 마스크 착용 시 입 모양이 보이지 않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합천군은 군청과 읍면 민원실에 립뷰마스크를 비치해 민원 응대 시 활용해 의사소통의 제한을 최소화하고 농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어 통역, 언어치료 등 각종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 시 활용될 수 있도록 농아인 이용시설 및 장애인 관련 단체 등에도 배부하기로 했다.
박은숙 주민복지과장은 "립뷰마스크는 청각장애인이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볼 수 있도록 제작된 마스크로 마스크가 일상이 된 지금, 농아인분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립뷰 마스크가 또 하나의 배려가 돼 일상생활 속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효성 경남농아인협회 합천군지회장은 "합천 농아인들을 대표해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농아인에 대한 군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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