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와 나, 앞으로 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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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9.2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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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 "코로나 종식 불가능…공존 준비해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우리국민 10명 중 9명이 코로나 종식은 불가능하고, 위드코로나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베이비뉴스
우리국민 10명 중 9명이 코로나 종식은 불가능하고, 위드코로나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베이비뉴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코로나 종식은 불가능하고, 불안하지만 공존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판단했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코로나19 토착화 전망에 따른 의료대응 전략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인식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27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전국 성인남녀 15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코로나 감염 걱정되지만 '공존'은 불가피, '백신'은 해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선, 응답자의 91%는 코로나 감염을 걱정하고 있었다. 동시에 '코로나19는 백신을 맞으면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는 또다른 독감'이란 문항에 54.2%가 동의를 표시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에 대해 "국민들이 코로나19와 불안한 동거를 위해 적극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 피해 중 가장 두려운 것으로 63.7%는 '중증으로 치닫는 등 건강상 우려'를 선택했고, '생계 중단 등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낙인과 고립'이 각각 22.6%, 13.6%를 차지했다. 

특히 자영업자와 학생은 일반 사무직이나 전업주부보다 '경제적 피해'를 더욱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을 경험한 응답자 29명은 건강상 우려나, 경제적 피해보다 이웃과 동료에게 확진이 알려진 것에 따른 사회적 낙인과 고립에 따른 피해를 더욱 많이 호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불안과 우울, '코로나블루'를 경험한 수는 얼마나 됐을까. 코로나블루 경험 여부에 대해 국민 3명 중 2명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은 59.7%, 여성은 74.7%로 코로나블루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우울과 불안의 이유로는 감염확산이나 신체적 활동의 제한보다는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막연함'에 42.8%가 선택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위의 결과를 놓고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국민소통이 확진자 발생 규모 등 단순한 상황 중계에 그치거나, 경각심을 자극하기 위한 공포감 조성이 돼선 안 된다"라며 "국민 정신건강 차원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 명확한 대응 일정과 로드맵 제시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설문조사 참여자의 55%는 '코로나19 가짜뉴스와 정보만연으로 인한 불안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연령대보다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62.9%).

◇ 마스크만 벗는다고 '일상 회복' 아니야

불안과 우려가 만연한 상황에도 국민 89.6%는 '코로나19 종식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계속 백신을 맞으며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와의 '불안한 동거' 상황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인식을 함께한 것이다.

특히 방역전략의 단계적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재택치료(73.3%), 고위험군 중심의 방역과 의료대응(62.6%), 등교교육(60.6%)등에도 적극적으로 동의했는데, 그 비중은 실제 코로나19 확진을 경험한 그룹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경험한 참여자의 89.4%가 재택치료에 동의했으며 등교교육에도 79.2%가 동의했다.

다만 방역단계 완화를 동의한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 42.5%에 그쳤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응답자들은 마스크 벗기(30.6%)부터 자유로운 모임(13.7%), 자유로운 여행(12.6%) 등 다양한 기준에 동의했지만 27.8%는 '이 모든 항목에서 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상화라 할 수 없다'에 응답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해야 할 코로나19 이후 정책 변화로 94.4%가 '감염병 대응 의료기관의 인력과 자원 확충 및 체계 강화', 86.1%는 '자영업자 등 방역정책에 따른 손실평가와 보상의 현실화'라고 응답하며, 부족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개인에게 전가된 코로나19의 사회적 비용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의견을 표시했다고 국립중앙의료원은 설명했다. 

◇ 코로나19가 남긴 것… '의료공공성'이란 무엇인가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 변화.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 변화. ⓒ국립중앙의료원

한편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책 평가에서 백신 확보에는 다소 부정적 입장을 표시했지만(46.0%), 38.9%가 '접종사업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환자치료 등 의료대응에는 65.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9명의 코로나19 치료 경험자들 중 '잘 치료 받았다'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17명(58.6%)였다. 

또한 코로나19 감염병에 대응하며 국공립의료기관에 대한 인식 향상 77.6%, 공공의료확충에 대한 필요성 82.3%, 전체 보건의료인에 대한 인식 향상 84.1% 및 국민건강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에 대한 인식은 87.1%로 집계되며 코로나19 이후 의료인이나 의료공공성 강화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삼성이 7000억 원을 기부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전문병원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감염병병원에 대해 90.9%의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대답하며 감염병 대응 국가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국가 의료대응 전략은 국민과 환자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면서 “국립중앙의료원도 국민의 기대에 발맞추어 완전히 새로운 국가 보건의료체계 중추기관으로 거듭나고, 그 전제조건으로서 세계 최고수준의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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