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은 질병 예방하는 첫걸음... "위·대장 내시경 검사 받아야"
'건강검진'은 질병 예방하는 첫걸음... "위·대장 내시경 검사 받아야"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10.20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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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낮아진 건강검진 수검률...치료 골든타임 놓칠 수 있다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일본에서의 위장관암 병기 진단에 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암을 제때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의료기관 방문이 제한되면서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이전 기간(2017년 1월~2020년 2월)과 코로나19 기간(2020년 3월~2020년 12월)으로 구분해 식도암, 위암, 대장암(결장직장암), 췌장암, 간암, 담도암 등 위장관암을 진단받은 신규 환자들의 월간 통계를 공개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에 신규 위장관암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총 4218명이었고 팬데믹 기간에는 949명으로 집계됐다.

도움말=서울W내과 일산점 최진우 원장. ⓒ서울W내과
도움말=서울W내과 일산점 최진우 원장. ⓒ서울W내과

특히 초기 위암이나 대장암에서의 신규 환자 수는 팬데믹 이후 크게 줄어들었지만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거의 없는 암종에서의 신규 환자 수는 줄어들고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 암종의 환자는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코로나19가 무증상이거나 일반적인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초기 암 환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암을 비롯한 모든 질병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이다. 국내에서 가장 흔한 암 중의 하나인 위암은 전체 5년 생존율이 약 67% 수준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까지 올라갈 정도로 예후가 좋다.

실제로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4~2018년 모든 암의 5년 생존율은 70.3%다. 건강검진이나 암검진 등에 의한 조기 발견과 치료률이 높아진 덕분으로 10년 전 40%대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무료로 건강검진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세대주, 직장가입자, 만 20세 이상 세대원 및 피부양자, 만 19~64세 의료급여 수급자가 대상이다. 

검진은 크게 일반 검진, 암검진으로 구분한다. 일반 건강검진 항목은 시력검사, 청력검사, 혈압, 흉부 방사선 검사, 혈액검사, 혈당검사, 간 기능 검사, 신장 기능 검사, 요단백 검사이며,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사가 추가된다.

문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우리나라 건강검진 수검률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최근 5년간 일반건강검진 수검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2016년 77.8%, 2017년 78.6%, 2018년 76.9%, 2019년 74.1%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가 국내에 나타나기 시작한 2020년 67.5%로 급감했다.

최진우 서울W내과 일산점 원장은 “맵고 짠 음식이 주를 이루는 한식에 서구화된 식습관까지 더해지면서 OECD 가입 국가 중 대장암, 위암 발병률이 최상위권에 자리해 있다”며 “위암이나 대장암 증상과 유사한 소화불량을 비롯한 위장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증상인 만큼 자각이 어려워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받아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50세 이후부터는 5년에 한 번씩 위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위암 및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50대가 되기 전부터 2~3년에 한 번씩 검사받아야 한다. 20대, 30대 젊은층도 소화불량, 복부 및 주변 통증, 체중 감소, 구토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국가 건강검진 대상이 아니더라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 원장은 “대장암과 위암은 암이 상당 부분 진행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 전까지 자각하기 어려운 만큼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의학 기술과 의료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이 줄고, 의료기관에 따라 남성과 여성 원장이 상주하는 의료기관도 있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검진받을 수 있는 만큼 미루거나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검사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연말이 다가올수록 건강검진 수검자가 집중되면서 자칫 검진을 받고 싶어 예약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건강검진은 늦어질수록 검사받기가 힘들고 질병의 치료 시기도 놓칠 수 있으므로 빠르게 가까운 건강검진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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