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관악구에 사는 57세 주부 A씨는 얼마 전부터 혀가 화끈거리고 따가운 증상에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과 같은 갱년기 증상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계속됐다. 병원을 찾은 그는 결국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BMS)’ 진단을 받았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혀 또는 구강 내 점막에 이유 없이 화끈거리고 따끔거리는 등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발병 성비는 남녀의 비율이 7대 1로 주로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서 가장 흔히 발생한다. 통증 때문에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고, 미각 이상, 입안이 마르는 구강건조증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으로 인한 면역력이 저하나 기타 당뇨, 빈혈, 영양결핍, 스트레스, 우울증 등 다양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음식을 섭취하거나 말을 할 때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줄 수 있다. 또한 증상이 한 번 나타나면 만성화되기 쉽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원인이 다양하고, 환자에 따라 증상이 제각각이므로 체질과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개선해야 한다. 또한 증상 치료와 함께 혈류를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하고 과하게 항진된 교감신경을 이완하는 치료를 통해 향후 재발 확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신덕일 대은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적으로는 화끈거리거나 얼얼한 느낌의 작열통의 형태로 나타나는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인체의 상부쪽으로 열이 몰리는 것 상열(上熱)에 해당한다. 심장열이 몰린 자율신경실조증과 장부 기능의 불균형을 개선하고, 면역력 강화하고 기를 보충하는 한약 치료를 증상에 따라 단계별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강에 열이 있으면 입안이 건조해지고 이에 따른 다양한 구강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열증 환자는 평소의 운동과 수면요법 등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며,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등 식습관 개선과 구강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과 생활관리법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증상 회복은 물론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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