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심한 가슴 두근거림, 숨이 차는 느낌을 경험한 뒤 응급실을 찾았지만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될 경우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넘기기보다 공황장애를 비롯한 자율신경계 이상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과도한 업무와 수면 부족, 지속적인 긴장 상태가 이어지는 직장인이나 수험생 가운데서는 갑작스러운 불안과 함께 심장이 빠르게 뛰고 식은땀이 나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공황장애와 어지럼증 증상, 심장 두근거림 원인 치료 등을 검색하며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위험 상황이 아닌데도 갑작스럽게 극심한 불안과 신체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심계항진, 호흡곤란, 흉부 압박감, 손발 저림, 식은땀,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쓰러질 것 같다', '죽을 것 같다'는 강한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해 심혈관 질환이나 뇌질환으로 오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17년 약 13만9천 명에서 2021년 약 20만 명으로 약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 환자 비중이 높지만 최근에는 직장 스트레스와 생활환경 변화로 20~30대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사회적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증가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도 공황장애 발생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황장애 초기 증상을 단순한 스트레스 반응으로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만성화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한다.
공황발작과 미주신경성실신, 자율신경 반응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공황장애와 함께 자주 혼동되는 질환 중 하나가 미주신경성실신이다.
두 질환 모두 자율신경계 이상과 관련되어 있지만 발생 기전은 다르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대구를 이뤄 시소처럼 균형을 맞추는 데, 공황장애는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반응이 중심이 된다.
반면 미주신경성 실신은 부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혈압과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져 실제 의식을 잃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미주신경성 실신은 쓰러지기 전 심한 어지럼증과 시야가 흐려지는 느낌, 식은땀, 메스꺼움, 창백함,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 등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서 있거나 극심한 긴장, 탈수, 더운 환경 등에서 쉽게 유발될 수 있어 공황장애와 감별이 중요하다.
공황장애 원인은 하나로 설명되기 어렵다.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GABA 등 신경전달 물질의 균형 변화와 함께 편도체, 해마 등 뇌의 불안 조절 기능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과로, 수면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이 더해지면 자율신경계 균형이 흔들리면서 증상이 쉽게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반복되는 공황장애와 어지럼증 증상이 있다면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데 그치기보다 조기 진단으로 원인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 심전도 검사나 기립경사검사 등으로 심장 및 자율신경계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다른 신경학적 질환과의 감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생활습관 관리 역시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적절한 유산소 운동은 자율신경계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카페인과 음주, 흡연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방치하기보다 명상이나 복식호흡, 이완훈련 등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습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공황장애 증상은 공황발작이 반복될수록 특정 장소나 상황을 피하는 회피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 증상부터 정확한 진단을 통해 공황장애와 어지럼증의 원인을 확인하고 자율신경계 균형 회복을 위한 치료와 생활관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증상 악화를 줄이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칼럼니스트 유종민은 해아림한의원 안양점 대표원장으로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한방내과 전문의이자 상담심리학 박사(Ph.D.)이다. 틱장애, ADHD, 소아 불안장애 등 아동의 신경정신과적 질환을 뇌 신경계의 불균형과 오장육부의 기능적 편차라는 통합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한다. 단순한 증상 억제를 넘어, 아이와 부모가 고통에 머무르지 않고 삶을 주도적으로 회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심신 통합 치료를 지향한다. 임상심리사 1급 및 청소년상담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가족의 정서적 회복을 위한 깊이 있는 통찰과 조언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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