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지역에서 암 수술을 받지 못하고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환자가 많은 가운데, 중부권의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개 권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주요 대형병원에서 치료받는 비수도권 암 환자 비율도 30%를 웃돌아 지역 내 암 진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대전 중구)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28일 공개한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3.4%, ▲대구 81.6%, ▲부산 74.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국가균형 성장전략’에 따른 5대 권역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71.8%,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62.0%, ▲대경권(대구, 경북) 45.1%, ▲호남권(광주, 전남) 39.2% 순이었고, ▲중부권(대전, 세종, 충북, 충남)이 35.3%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암은 1시간 내 의료 이용률이 전국 평균 50.6%, 중부권은 40.9%에 불과했다.
폐암과 대장암, 유방암, 위암, 간암 등 국가암검진사업 암종별 수술 자체 충족률도 ▲수도권은 73.5%, ▲동남권은 63.9%로 높았지만, ▲대경권은 44.8%, ▲호남권은 35.0%, ▲중부권은 34.9% 순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서울 빅5 병원에서 암 진료를 받은 비수도권 환자 비율은 모두 30%를 상회했다.
특히, A병원은 2025년 암 진료 환자 14만 6,537명 중 수도권 환자는 7만 4,944명, 비수도권 환자는 7만 1,593명(48.9%)으로, 10명 중 5명이 상경 진료였으며, 5개 권역 중에서는 중부권 암 환자 진료가 2만 380명(13.9%)으로 상경 진료자가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해 안준홍 영남대병원 교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지역병원은 지역 암환자가 감소하면 수익 감소로 인하여 의료진과 시설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지역진료 역량이 떨어져 다시 환자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박용갑 의원은 “암 환자들이 풍부한 암 수술 경험과 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춘 수도권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자 상경 진료를 선택하고 있지만, 이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물리적·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정부가 국립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완결적 암 치료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낮은 중부권은 암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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