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하듯이 피부도 피부 타입에
맞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겨울철에 관리가 가장 어렵고 까다로운 체질은 몸에 냉기가 많은 체질입니다. 냉 체질은 우리나라 여성의 70~80%가 해당할 정도로 흔한 체질인데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얼굴이 핏기 없이 창백하고 칙칙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피부 두께가 얇고
때로는 누렇게 떠 보이거나 거칠고 건조하며 푸석푸석해지기 쉽습니다.
겨울철에 찬 바람에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더 나빠지기 쉽고 몸도 점점 더 차가워지면서 피부 상태도 나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고 피부 온도를 높여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추는 피부 온도를 높이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대추를 우려낸 물에 세안을 하거나 대추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피부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추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이 성분들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포나 조직의 손상을 빠르게 회복시켜주며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피부 대사를 촉진해줍니다. 게다가 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세안을 할 때 대추를 우려서 사용하면
칙칙하고 냉기가 많은 피부의 안색을 개선하고 탄력을 강화하는 데 좋습니다.
냉 체질인 피부는 마사지를 자주 해서 피부 온도를 올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손바닥을
비벼서 따뜻하게 만든 다음 손바닥으로 이마, 뺨, 턱 등
얼굴 곳곳을 가볍게 문질러주면 됩니다. 스팀 타월을 사용해서 얼굴 혈액순환을 촉진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스팀 타월을 얼굴에 덮은 후 가볍게 눌러주면 피부 대사를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사지를 할 때는 지나치게 세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오일이나 크림 등을 사용해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마사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 체질인 피부는 경락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개선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볍게
주먹을 쥐었을 때 넷째 손가락과 다섯째 손가락 끝이 닿는 곳의 중간 부분에 해당하는 ‘소부혈’을 지압해주면 칙칙한 피부 톤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냉열의
순환이 잘 되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에 손발의 차고 시린 기운을 몰아내는 데도 좋습니다.
배꼽 아래 손가락 세 마디 정도 내려간 부분인 ‘관원혈’을 문지르듯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에너지와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관원혈 지압은 하체 혈액순환 개선에 좋습니다. 특히 몸에 냉기가 많아서 얼굴이 많이 건조하고
거칠어졌을 때 관원혈을 지압해주면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관원혈은 여성의
자궁의 어혈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자궁 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각종 피부 트러블을 줄여주는 데도 좋습니다.
냉 체질이라면 피부 관리를 위해서 식습관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몸에
냉기가 많은 경우 익히지 않은 찬 성질의 채소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피부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채소를 살짝 익혀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냉 체질인 경우 대부분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름진 육류, 밀가루 음식 등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과식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면 이 역시 반드시
개선해서 위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건강한 피부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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