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에스더의 섹듀케이션] ‘성기, 질, 섹스’ 언어의 금기를 깨라
[심에스더의 섹듀케이션] ‘성기, 질, 섹스’ 언어의 금기를 깨라
  • 정리=김솔미 기자
  • 승인 2020.05.20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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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가 건강한 성 이야기를 하기 위한 Tip

【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인터넷의 발달로 아이들이 성적 콘텐츠를 접하는 시기가 빨라졌다. 더군다나 유아기 성에 대한 인식은 평생 동안 개인의 성의식과 성생활을 좌우한다. 아이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얼굴만 붉히기보다, 바람직하고 건전한 성 이야기를 먼저 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성교육 전문가 심에스더의 솔직하고, 따뜻하고, 유쾌한 성 이야기!

[알림] 시각장애인 웹접근성 보장을 위한 대체텍스트입니다.

출연 = 심에스더 단행본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동저자

제가 강의를 할 때 꼭 하는 게 있어요. 이게 우리가 갖고 있는 왜곡된 이미지 때문인데, 성에 대해 이야기 할 때도 나를 왠지 이상한 사람, 좋은 사람의 이미지가 아니게 보는 통념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일단 우리가 스스로 성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성을 건강하게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 삶을 얼마나 건강하게 하는지, 다른 사람과 잘 관계 맺을 수 있게 해주는지를 제대로 알아야죠.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교육해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성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있는가, 어떤 편견을 갖고 있었는지 어른인 우리가 먼저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것 같고요,

그러고 나서 우리가 성을 일상생활에서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성 생활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 시작할 수 있는 팁이 있는데요, 일단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질이라든지, 음순이라든지 성과 관련된 용어를 말하는 걸 힘들어 하잖아요,

근데 저는 말에는 굉장한 힘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우리가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쉬쉬할수록 더 두려움으로 몰아간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언어의 금기를 먼저 깨보는 거예요.

질이라든가, 섹스라든가, 성기라던가, 발기라던가 등등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보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것을 얘기를 잘 못하잖아요. 그런 단어들을 일단 소리를 내서 해보는 거예요. 예를 들면 애들 앞에서 말을 하기 어렵다면 혼자 있을 때 ‘질, 질’ 소리 내서 이야기 해보고, 차마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면 노트에다 써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내가 말하기 어려웠던 모든 용어나 단어나 문장도 좋아요. 우리가 난감하다고 생각했던 단어에 거리를 좀 두고 써보는 거예요. 사실상 우리가 제대로 말 못하는 건 그만큼 거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자꾸 소리 내서 이야기 해보면, 말 하는 게 그렇게 큰 일이 아니구나, 말은 말일 뿐이고 질은 질일 뿐이라는 걸 우리가 스스로 인식할 수 있게 해주고 말로 인해서 오는 두려움이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되고요. 그런 경험들이 쌓이게 되면 타인과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거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처음 팁은 말하기 어려운 걸 글로 써보거나 조금 더 용기가 생기면 혼자 있을 때 발화, 말로 꺼내 본다든가 소리 내어 본다든가 조금 더 용기가 생기면 친한 사람에게 단어를 사용해서 이야기 해 본다, 그런 것들을 해보면 되게 많이 도움이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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