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코로나19로 단체 모임이 줄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수두, 수족구병 등 이맘때 한창 유행해야 할 감염성질환의 발병률이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이럴수록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온실 속 화초처럼 약한 면역력을 지닌 상태를 뜻하는 신조어 ‘온실면역’, 들어보셨나요?
[알림] 시각장애인 웹접근성 보장을 위한 대체텍스트입니다.
출연 = 이병호 함소아한의원(부산서면) 대표원장
제가 함소아에서 19년차 근무하고 있는데, 이렇게 아이들이 단체로 2~3개월 넘게 집에서 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상식적으로 아이들이 모두 집에서 쉬고, 잘 먹고 하니까 면역력이 더 좋아질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진맥을 해보면 70% 정도의 아이들은 면역력이 좋아져서 오는데, 30% 아이들은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로 내원을 합니다.
실제 진맥 상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외부 환경과 접촉이 없다보니 겉으로 드러나는 질환이 없는 것을 ‘온실면역’이라고 합니다. 온실 속의 화초는 온도, 습도가 유지되고 있으니 푸르고 싱싱해 보이지만 온실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갑작스럽게 외부 환경과 접촉을 하고, 잦은 잔병치레로 고생할 수 있는 것이지요.
단체생활을 앞둔 아이들도 이와 같습니다. 별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봄을 보냈는데, 단체 생활을 시작한 직후로 잔병치레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낫지 않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몇 달 씩 쉬다가 단체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반드시 챙겨주세요. 만약 겉으로만 멀쩡해 보이고 실제로는 ‘온실면역’ 상태에 있는 아이라면 반드시 면역력의 컨디션을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