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보도 이후] 제대혈은행 의사 가운 관행 개선
지난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1층 전시장에서 열린 '제5회 인천 임신·출산·유아용품 및 유아교육전-인천 베이비&키즈페어' 현장. 이 전시회에 참가한 제대혈은행 업체인 녹십자제대혈은행과 메디포스트 직원들은 하얀색 의사 가운 대신 정장을 갖춰 입고 고객들을 맞이했다.
녹십자제대혈은행의 경우 남자는 정장에 녹색 넥타이를 맞춰 입었고, 여자는 하얀색 계통의 블라우스 등을 입었다. 메디포스트 직원들은 남자는 정장, 여자는 아이보리색 블라우스를 맞춰 입은 채 제대혈 보관에 대한 상담 및 판매를 진행했다.
그동안 제대혈은행 직원들은 임신·출산·육아박람회 등에서 제대혈은행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때 하얀색 의사 가운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산부인과병원에서 인하우스 영업을 하고 있는 제대혈 코디네이터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하얀색 의사가운을 입는 게 관행이었다.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홀 A, B에서 열린 '임신·출산·유아용품전시회 베이비페어' 현장에서도 이런 광경이 목격됐다. 녹십자제대혈은행의 영업관리 직원은 하얀색 의사 가운을 입고 제대혈 보관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당시 녹십자제대혈은행 측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박람회 때 제대혈 상담 시 의사가운을 입었고, 다른 회사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박람회에 참가한 보령메디앙스는 사내연구원들이 의사 가운을 입고 아토피 관련 상품 상담을 하기도 했다. 당시 보령메디앙스 부스 관계자는 “전시장이어서 의사 가운을 입은 것”이라며 “별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제대혈은행 직원들이 하얀색 의사가운을 입고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베이비뉴스는 지난 8월 24일로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박람회 현장을 찾은 임산부들은 하얀색 가운을 입은 이들이 의사나 의료관련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속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제대혈은행 관련 상담, 판매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임신·출산·육아박람회 현장에서 더 이상 하얀색 의사가운을 입지 않고 있다. 이는 산부인과병원에서 제대혈 상품을 홍보하고 상담하는 제대혈 코디네이터도 마찬가지다.
제대혈은행 상담·판매 직원의 복장 변화는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제대혈은행의 영업행위를 비롯해 부실한 허가과정 문제를 지적한 뒤, 복지부 측에서 개선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복지부 생명윤리과 관계자는 30일 베이비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하얀색 가운을 입고 영업행위를 하지 말아달라고 제대혈은행들 각각에 내용을 전달했다"며 "제대혈은행 측은 유니폼 색을 바꾸던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정말 보도이후에 달라진 모습이네요..
솔직히 제대혈 관련하여 의사가운을 입고 있다는 것은 모르는 임신부들에게 의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