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우리 아이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가장 첫 번째 순서, 바로 정확한 체온 측정입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체온 관리’는 일상생활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는데요. 체온 측정의 중요성과 올바른 측정 방법을 조영환 서울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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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조영환 서울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평소에 잘만 자던 아이가 어느 날 밤 갑자기 열이 난다면 엄마 입장에서 참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열이 난 우리 아이를 잘 챙기기 위해서는 열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한데요. 우선 열이 나는 원인은 감염, 염증, 암, 기타외부적 요인, 이렇게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열이 나는 이유 중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에 의한 것인데요. 외부에서 침입한 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반응은 낮보다는 밤이나 새벽에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또한 하루 중 체온은 아침에 낮고 저녁에 높아지는 일주기성을 보입니다. 이는 코르티솔과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일 주기성, 그리고 우리 몸의 대사율과도 연관됩니다. 밤에는 코르티솔 분비는 줄어들고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수면을 돕게 되는데 이러한 호르몬들의 일주기성 변화가 염증 매개 물질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고 이러한 점이 밤에 체열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낮에는 열이 없더라도 호르몬 분비로 인해 저녁이나 밤에 갑자기 열이 나는 상황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체온 측정이 중요합니다.
만약 열이 난다면 아이의 연령에 따라 대처 방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태어난 지 3개월 미만의 아이가 열이 난다면 시간에 관계없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발열의 원인이 세균감염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의사의 진료와 검사가 필요합니다.
3개월이 지난 아이가 낮에 잘 먹고 활동성도 괜찮은데 열이 난다면 상황을 조금 지켜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잘 자고 있다면 무리해서 해열제 투여를 할 필요는 없고 더 체온이 오르지는 않는지 반복적으로 체온측정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힘들어한다면 조심스럽게 해열제 투여를 해볼 수 있습니다.
6개월 이하의 아이들에게 투여할 수 있는 해열제 제제는 타이레놀이 유일하므로 이에 대한 확인을 꼭 해주셔야 합니다. 해열제 투여 후 열이 진정되고 아이가 편안해지면 밤에 아이 상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열제가 효과가 없고 열이 계속 증가하면서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밤이라도 의료기관 방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열제의 효과나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정확하게 체온을 측정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반복되는 구토나 두통, 호흡곤란이나 청색증, 의식 혼미와 같은 증상이 같이 있다면 시간대와 관계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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