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우리 아이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가장 첫 번째 순서, 바로 정확한 체온 측정입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체온 관리’는 일상생활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는데요. 체온 측정의 중요성과 올바른 측정 방법을 조영환 서울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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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조영환 서울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높다면 보온이 되지 않은 상온에 노출된 상태였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상온에 노출시킨 뒤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체온을 재기 적당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측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온이 여전히 높다면 해열제 복용이 잘 이루어졌는지 확인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시럽제제의 해열제를 복용하는데 이 약들은 끈적한 액체 타입으로 투여 후에 상당 부분 약병에 남아 있는 경우도 있고 아이가 입에 머금고 다 삼키지 않은 잔여 약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의도한 해열제의 용량보다 적게 투여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확인을 꼭 해야 합니다.
정확하게 체온을 측정하고 약도 정확하게 복용한 후에는 30분~1시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둔 뒤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면서 반복적으로 체온 측정을 합니다. 그럼에도 열이 지속적으로 높다면 미온수 마사지를 시행해볼 수 있고 특히 2세 미만의 아이들은 이 마사지가 해열제보다 더 좋은 효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마사지를 할 때는 아이 옷을 모두 벗기고 30~33도의 미지근한 물에 수건을 적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큰 혈관이 있는 부위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열은 그 자체만으로는 해로운 것이 아닙니다. 열이 있어야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이 활발해지고 외부에서 들어온 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열이 지속되면서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잘 놀지 못하면서 컨디션의 저하가 있다면 열에 대한 원인 파악 및 치료를 위해 병원의 방문이 필요하고 특히 과거 열성경련의 경험이 있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경련의 재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하여 해열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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