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문화 트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문화·공연·전시 분야의 주요 이슈를 모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영화·뮤지컬·전시·체험 프로그램 소식과 문화기관 및 기업의 문화 지원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편집자 말
◇ 중증장애인 작품, 남산케이블카서 시민 만난다…희망싹 그림공모전

희망싹협동조합이 서울시 내 복지기관 소속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자립 기반을 넓히기 위한 그림공모전을 개최한다.
희망싹협동조합은 ‘제1회 서울시 중증장애인 자립을 위한 남산케이블카 희망싹 환경사랑 그림공모전’을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중증장애인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창작물을 시민들과 연결해 자립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희망, 꿈, 환경, 서울, 일상 등으로 참가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수상작은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남산케이블카 특별전시관에서 전시된다. 시상식은 9월 1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중증장애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인 남산케이블카 특별전시관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술가들이 시민과 관광객을 직접 만나 작품을 소개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예술을 매개로 한 포용적 관광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희망싹협동조합이 주최·주관하고 서울특별시의회와 서울시 각 복지기관이 후원한다. 남산케이블카를 운영하는 한국삭도공업과 GNN 뉴스통신도 후원사로 참여한다.
한국삭도공업은 중증장애인의 예술 활동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남산케이블카 특별전시관 공간을 제공한다.
전시 기간에는 서울중구자원봉사협의회의 캘리그라피 특별전과 아시아 중증장애인 작품 특별 그림전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희망싹협동조합 관계자는 “중증장애인 예술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작품이 남산이라는 서울의 대표 공간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경험 자체가 자립을 향한 의미 있는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중증장애인이 예술을 통해 시민과 만나고 자립 기반을 넓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삭도공업 관계자는 “남산케이블카 특별전시관에서 이번 전시가 열리는 만큼 중증장애인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작 전시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남산케이블카 특별전시관에서 진행되며, 시상식은 9월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문학작품에서 캐낸 ‘감정 문장’, 마음을 치유하다

소설과 시, 산문 속 한 문장이 실제로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을까. 문학작품에서 감정을 담은 문장 300건을 선별해 데이터로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인문 치유 프로그램이 사람의 감정과 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확인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하는 ‘인문 프로그램 기반 감정 치유 서비스 플랫폼 기술개발’ 연구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중앙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 국립중앙의료원도 함께 참여한다. 연구는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로 선정돼 2028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연구는 크게 세 축으로 진행된다. 아르코는 문학작품을 기반으로 인문 감정 문장과 프로그램 자산을 구축하고, 중앙대학교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게임과몰입군의 임상·의과학적 특성을 분석한다. ETRI는 이를 바탕으로 감정 치유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한다.
아르코는 소설·시·산문에서 각각 100건씩 총 300건의 문장과 문단을 추출해 ‘인문 감정 문장 명세서’ 구축을 완료했다.
문장에는 인문 감정 치유 요소와 감정, 관계, 주제어 등의 분류체계를 적용했다. 이후 문학평론가와 소설가, 시인 등 5인 이상으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단이 교차검증해 각 문장의 속성값을 확정했다.
단순히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문학적 감정 요소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향후 치유 프로그램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만든 것이다.
아르코는 이를 바탕으로 인문 감정 치유 프로그램 10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3종을 완성했다.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치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도입·투사·탐색·심화로 이어지는 단계적 교수법을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문학작품의 문장이 AI 학습에 활용되는 만큼 원저작권자에 대한 보상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출판사 저작권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9월 중 개별 이용 동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문학 기반 치유 프로그램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임상 검증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PTSD군과 게임과몰입군의 특성을 분석하고 개인의 감정 상태와 변화를 인문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설문지를 검증했다. 인문 프로그램이 실제 감정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참여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PTSD군의 임상·의과학적 검증은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지선 교수와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소희 교수가 맡아 임상적 특성과 정서 상태를 분석했다. 게임과몰입군은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황현찬 교수가 임상적 특성과 관련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두 대상군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인문학적 접근과 연결해 각 대상에 적합한 치유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올해는 PTSD를 대상으로 인문 감정 치유 프로그램의 파일럿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절차가 적절하게 설계됐는지,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의 내용과 진행 방식을 얼마나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등을 확인해 프로그램의 실행 가능성을 먼저 검증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 전후의 변화는 임상척도와 인문학 설문지를 통해 측정한다. 여기에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fNIRS)을 활용해 뇌 활성화 변화도 함께 살펴본다.
fNIRS는 뇌 특정 영역에서 나타나는 혈류와 산소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문학 기반 프로그램이 참여자의 뇌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치유 플랫폼 개발도 병행한다.
ETRI는 ADX융합연구소 김재철 책임연구원을 중심으로 임상과 인문 분야에서 확보한 연구 성과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플랫폼 개발을 맡았다. 인문 프로그램과 인지행동치료(CBT)를 결합한 치유 프로그램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플랫폼에는 임상적으로 검증된 감정평가 척도를 디지털 방식으로 적용하고, 치유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고 수정할 수 있는 저작도구도 탑재한다.
특히 이용자의 감정 상태가 지금까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는 AI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감정 상태와 변화에 맞춰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것이 목표다.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해 향후 병원과 상담·치유기관, 인문 관련 기관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범헌 아르코 위원장은 “문학은 오랜 시간 인간의 감정을 다스리고 마음을 치유해 온 가장 강력한 인문적 도구였다”며 “아르코가 구축한 ‘인문 감정 문장 명세서’가 마음의 상처를 보듬는 과학적 데이터로 거듭나듯, 앞으로도 인문·예술의 가치가 국민의 일상 속 실질적인 치유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르코는 앞으로 구축한 인문 감정 문장 명세서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임상 실증을 이어가고, 연구 성과가 문화예술 현장과 의료 현장에서 함께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유다희 감독전, 무비블록서 개막… 단편 7편으로 만나는 ‘다시 뻗어보고 싶은 순간들’

독립·단편 영화 플랫폼 무비블록이 유다희 감독의 단편영화 7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온라인 감독전을 개최한다.
무비블록은 ‘유다희 감독전: 다시 뻗어보고 싶은 순간들’을 오는 21일까지 무비블록에서 단독으로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감독전은 장르와 소재가 서로 다른 일곱 편의 단편을 유다희 감독 특유의 정서인 후회와 갈망, 뒤늦은 이해라는 하나의 시선으로 묶어낸 기획전이다.
특히 감독이 직접 작품의 상영 순서와 소개 방식을 구성해 각각의 작품으로 흩어져 있던 일곱 이야기가 하나의 세계관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유다희 감독은 인물이 스스로도 설명하지 못하는 마음의 틈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만들어 온 창작자다. 심리 스릴러부터 청소년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실험적 이미지 작업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작품을 선보여 왔다.
그의 작품들은 장르와 소재는 다르지만 ‘이미 늦었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왜 다시 손을 뻗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이번 감독전에서는 총 7편의 단편이 상영된다.
‘역치부검’은 실종 사건을 파고들수록 구원과 집착의 경계가 흐려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웅은 없다’는 소문 속 ‘귀신’을 둘러싼 학교 안의 침묵과 방관을 다룬다.
‘이프’에서는 후회를 되돌릴 수 있는 세 번의 기회 앞에서 멈추지 못하는 인물을 만나볼 수 있다. ‘초여름’은 지난여름의 추억을 뒤늦게 되짚는 이야기를 담았다.
‘해파리 처치방법’은 해파리를 처치하려다 번번이 실패하는 27세 민아의 하루를 통해 일상의 순간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실험작 ‘아카’는 존재하지 않는 문을 향한 갈망을 이미지로 표현하며, ‘토마토마토’는 할머니의 비밀 레시피를 찾기 위해 한여름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 다른 장르와 이야기를 가진 작품들이지만 인물들이 지나간 선택을 돌아보고 다시 무언가를 향해 손을 뻗는 순간을 통해 하나의 정서적 흐름을 만든다.
유다희 감독은 “인물을 다 이해하고 카메라 앞에 세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그들을 뒤늦게 따라잡으려 한 기록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리석음이야말로 제가 가장 애정하는 인간의 모습”이라며 “관객에게도 한 발 늦었지만 그래도 뻗어보고 싶은 순간이 하나쯤 떠오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비블록은 이번 감독전을 통해 개별 단편 작품을 넘어 감독이 구축해 온 작품 세계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무비블록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인 감독전을 이어가며 독립영화 감독들이 자신의 세계관을 온전히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다희 감독전: 다시 뻗어보고 싶은 순간들’의 상영 정보와 일정은 무비블록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장애인 독서문화 참여 확대… 성프란치스꼬복지관·꿈마을도서관 맞손

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과 구로문화원 꿈마을도서관이 장애인의 독서문화 참여를 확대하고 문화·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
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박현애)은 구로문화원 꿈마을도서관(책임 운영자 김송희)과 지난 2일 복지관에서 지역사회 연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협약에 앞서 꿈마을도서관 프로그램실에서 고령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정서 안정과 문화여가를 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13회에 걸쳐 공동 운영했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쌓아온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과 문화활동 참여를 더욱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책 읽는 구로’ 만들기 추진 ▲AAC(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 활용을 통한 의사소통 접근성 향상 ▲장애인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환경 조성 등이다.
두 기관은 앞으로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이 독서와 문화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의 문화·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독서활동을 통한 정서적 지원과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이 일상에서 독서와 문화활동을 더욱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워싱턴서 첫 해외공연…미국 건국 250주년 무대 오른다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미메시스(Mimesis)’가 오는 9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두 차례 초청공연을 펼친다. ‘미메시스’가 해외 관객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무용단(단장 윤혜정)은 오는 9월 27일 오후 8시 워싱턴 D.C. 중심부에 있는 워너 씨어터에서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특별 초청공연으로 ‘미메시스’ 전막을 선보인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6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한미 간 오랜 협력 관계를 기념하고 한국 공연예술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현지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워싱턴한국문화원과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하고 서울시무용단과 워너 씨어터가 협력한다. 현지 관객에게 한국 전통춤의 예술적 깊이와 현대적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미메시스’는 교방무·한량무·소고춤·장검무·살풀이·승무·무당춤·태평무 등 한국 전통춤 8종을 서울시무용단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다양한 춤사위와 한국적 아름다움이 담긴 의상, 전통춤의 특색을 살린 소품 등을 통해 한국춤의 정서를 표현한다.
이어 9월 29일에는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 초청으로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경일 기념행사의 오프닝 무대에 오른다. 이 자리에서는 ‘미메시스’의 주요 장면을 약 15분간 선보인다.
대한민국 국경일과 한미동맹을 기념하는 외교 행사에서 한국춤을 선보이며 미국 건국 250주년과 대한민국 국경일이라는 양국의 상징적인 기념행사에 잇달아 초청되는 셈이다.
‘미메시스’는 202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된 뒤 개막 2주 전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후 2026년 4월 한국관광공사와 세계적인 럭셔리 관광 네트워크 버츄오소(Virtuoso)의 초청으로 ‘2026 버츄오소 심포지엄’ 무대에 올랐고, 6월에는 강동문화재단 개관 15주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강동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등 초청 무대를 이어왔다.
이번 워싱턴 공연을 계기로 해외 무대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9월 워싱턴 공연 이후에는 10월 24일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전통춤축제를 비롯해 10월과 11월에도 국내외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메시스’는 전통춤의 형식과 양식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춤에 담긴 본질을 동시대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 제목인 ‘미메시스’는 예술을 통해 본질을 재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시무용단은 승려가 추던 승무, 무당의 춤인 무당춤 등 전통춤에 나타난 인물 원형의 정서와 춤 고유의 형태와 정신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미감을 더했다.
특히 8가지 전통춤을 물·바람·땅·번개·허공·하늘·불·빛 등 자연의 흐름과 연결해 한국춤의 미학을 보편적인 자연의 언어로 확장했다.
최근 갓과 한복 등 한국 고유의 문화가 K-pop과 글로벌 콘텐츠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미메시스’는 의상과 소품뿐 아니라 전통춤 특유의 움직임과 호흡, 그 안에 담긴 정서를 통해 한국 문화의 깊이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예술감독과 안무는 서울시무용단 윤혜정 단장이 맡았다. 국립무용단 주역무용수 출신인 윤 단장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 이수자로 전통춤의 계승과 현대적 창작을 이어오고 있다.
강원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를 역임했으며 ‘한 시간 느린 꿈Ⅰ·Ⅱ’, ‘디지털 본풀이’, ‘신화 뒤틀기-마고’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올해의 전통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1974년 창단된 서울시무용단은 한국 창작춤의 산실로 불리며 전통춤의 계승과 창작을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LA 올림픽과 베이징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를 비롯해 유럽·미국·남미·북유럽 순회공연, 상하이 국제아트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며 해외에 한국춤을 소개해 왔다.
최근에는 대표작 ‘일무(One Dance)’로 뉴욕 댄스 & 퍼포먼스 어워드(The Bessies)에서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일무’에 이어 ‘미메시스’까지 주요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해외 초청 무대를 확대하며 한국춤의 동시대적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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