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공시대상회사 여성 임원 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은 여전히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에서도 남녀 간 격차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평등가족부가 29일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회사 성별 임원 현황’에 따르면, 공시대상회사 3240곳의 전체 임원 4만2969명 가운데 여성은 3180명으로 7.4%를 차지했다. 남성 임원은 92.6%였다.
여성 임원 비율은 2024년 7.1%에서 2025년 7.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8.4%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기업은 전체 공시대상회사의 43.8%인 1420곳으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임원 형태별로 보면 등기임원 1만6687명 가운데 여성은 1303명으로 7.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미등기임원은 전체 2만6282명 가운데 여성 1877명으로 7.1%였으며,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등기임원 중에서는 사내이사보다 사외이사의 여성 비율이 높았다. 전체 사내이사 1만451명 가운데 여성은 664명으로 6.4%였으며,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사외이사는 전체 6236명 가운데 여성 639명으로 10.2%를 차지했으며, 전년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근로자 수 대비 임원 비율에서도 성별 격차가 확인됐다. 남성 근로자 대비 남성 임원 비율은 2.3%였지만 여성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0.5%에 그쳤다.
이를 인원수로 보면 여성 근로자 201명당 여성 임원 1명, 남성 근로자 43명당 남성 임원 1명 수준이다.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4.6배 높았다.
산업별 여성 임원 비율은 교육서비스업이 1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12.8%,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12.5%, 부동산업 10.9%, 도매 및 소매업 9.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산업 역시 교육서비스업으로 66.8%였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 47.9%, 도매 및 소매업 47.4%, 숙박 및 음식점업 43.8%,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42.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공시대상회사 324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성평등가족부는 기존에 공표하지 않았던 2023년과 2024년 임원 현황도 함께 조사해 연도별 추이를 확인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공시대상 회사의 여성 임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10% 미만 수준이고 주로 사외이사를 활용하고 있는 것은 한계”라며, “기업 내부의 인재 육성과 승진 구조 등 전반에서 성별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제도 및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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