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장애여성의 모성권에 초점을 맞춰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해야 한다는 취지로 기획보도한 ‘바퀴 달린 엄마 시즌2’(취재팀 권현경·김재희·이유주·이중삼·최규화 기자, 사진팀 김재호·최대성 기자)가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했다.
제21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시상식은 1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주최로 개최됐다. 올해 제21회를 맞은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은 올바른 인권의식 정착에 공헌한 언론계와 사회 각 분야의 숨은 주역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97년 창설됐다.
베이비뉴스 기획보도 ‘바퀴 달린 엄마 시즌2’는 지난 9월 11일부터 21일까지 여섯 편의 특별기획으로 보도됐다. ‘바퀴 달린 엄마’는 장애인 부모들의 육아 이야기를 직접 듣고 우리 사회의 변화를 모색하는 기획. 지난해 일곱 편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한 데 이어, 올해는 장애여성의 모성권에 초점을 맞춰 더 깊은 고민을 담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강현 KBS미디어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심사평에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특히 장애인으로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 기사”라며, “그간 메이저 언론 매체가 주도하던 사회적 이슈 제기가, 갈수록 늘어나는 1인 내지 소수 전문매체에 의한 사회적 문제제기 등으로 확대, 진화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수상작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경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인사말에서 “매년 수상작의 면면을 봐오지만 그 주제가 변천하는 것과 상관없이 인권의 길에는 역경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무처장은 “처음에 그들은 당신을 무시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조롱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싸우려 들 것이고, 그 다음에는 당신이 승리할 것이다”라는 간디의 명언을 소개했다.
끝으로 이 사무처장은 심사를 위해 수고해준 ▲이강현(KBS미디어 콘텐츠사업본부장, 심사위원장) ▲김수아(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김윤경(뉴스1 국제부 부장) ▲류지열(KBS PD 협회장) ▲민영(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양성평등센터 센터장) ▲심석태(SBS 보도본부 본부장) ▲정혁준(월간 이코노미 인사이트 편집장) ▲최민영(경향신문 산업부 차장) 등 심사위원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인사말이 끝나고, 오사마 부타(Osama Bhutta) 국제앰네스티 글로벌커뮤니케이션국장이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제21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은 총 54편의 출품작 중 수상작 7편을 선정했다. 베이비뉴스의 '바퀴 달린 엄마'를 비롯해 ▲한겨례21 ‘난민과 함께’ ▲MBC ‘36,700년의 눈물’ ▲시사인 ‘아동학대 연속 기획’ ▲KBS대구 ‘기억, 마주서다’ ▲SBS ‘부를 땐 국가의 아들, 아플 땐 당신의 아들’ ▲서울신문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이 수상했다.
한편, 한국 미투 운동의 첫 고발자로서 한국사회에 팽배해 있던 성추행과 성폭력을 고발해 여성들의 용기 있는 폭로를 이끌어냄은 물론 여성 인권에 큰 인식 전환을 불러온 서지현 검사가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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