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베이비뉴스의 영유아 사교육 특별기획 연속 인터뷰가 단행본 「0~7세 공부 고민 해결해드립니다」(김영사)로 출간됐습니다. 영유아 사교육 ‘광풍’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과 제언을 카드뉴스로 다시 듣습니다. 영유아 사교육을 유발하는 초등교육과정 문제에 대해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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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사교육 해법, 초등교육이 먼저 변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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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의 영유아 사교육 특별기획이 「0~7세 공부 고민 해결해드립니다」(김영사)로 출간됐습니다. 영유아 사교육을 유발하는 초등교육 문제에 대한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의 진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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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일본ㆍ대만ㆍ미국ㆍ핀란드 다섯 나라 중에서 유아기 모국어 사교육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한국이에요. 그런데 유아교육 누리과정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국어교육은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하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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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읽기와 쓰기 영역의 목표는 ‘말과 글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는 단계’일 뿐이에요. 한글을 떼야 한다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교사는 아이들이 이미 한글을 배우고 왔다고 가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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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부모는 입학 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모국어 교육은 당연히 공교육에서 해야 합니다. 초등학교에서 한글교육을 확실히 해줘야 하는데, 공교육이 제대로 안 잡혀 있으니까 부모는 불안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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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과정의 ‘유아 중심·놀이 중심’이란 목표를 정말 잘 실천해서 선행학습 없게 하고 아이에게 자유놀이를 충분히 보장한다 해도, 그러면 뭐해요? 초등학교에서는 그렇게 안 하는데. 불안을 없앨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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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혁신은 초등교육과정과 연계가 안 되면 절대 성공할 수 없어요. 누리과정에서 진정한 놀이 중심으로 가려면 초등교육이 먼저 변해야죠. 하지만 초등교육과 연계는 유아교육만의 짝사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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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육이 변하지 않으면 안 돼요. 초등학교에서 한글, 수학 제대로 안 가르치면 부모들은 또 사교육 시장을 찾아갈 수밖에 없잖아요. 초등 교과서도 너무 어려워요. 따라가려면 학원을 안 보낼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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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등학교 교육과정을 한 줄에 놓고, 이쪽이 너무 높은 것 아닌지, 반대로 저쪽이 너무 낮은 것 아닌지 이음새를 봐야 해요. 그 과정을 총체적인 틀에서 보는 게 교육인데, 그런 게 하나도 안 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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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라는 게, 부모가 먼저 시작한다고 아이가 먼저 받아들이지 않아요. 아이가 발달적으로 준비되고, 의미 있게 받아들일 때 교육이 일어나는 거죠. 각기 다른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주는 게 진짜 교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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