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가장 좋은 칭찬은 ‘셀프 칭찬’입니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칭찬은 ‘셀프 칭찬’입니다 
  • 칼럼니스트 김명선
  • 승인 2020.08.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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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궁금한 아이들의 발달 그리고 심리] 자신을 믿을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엄마, 나 사랑해? 나는 엄마한테 몇 등이야? 일등이지?”

아이는 종종 이렇게 묻고, 사뭇 진지한 얼굴로 엄마 아빠의 눈빛과 표정을 살핍니다. 아이들에겐 이게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이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끊임없이 확인받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자기 자신의 가치를 평가할 때, 자신들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부모에게 가장 먼저 확인받으려 합니다. 즉, 부모의 반응을 통해 자기 자신의 가치를 인식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성장함에 따라 ‘부모의 반응’에서 분리돼야 합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타인의 판단보다 이제, 자신의 판단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결정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가꿔나갈 것입니다. 

부모나 타인의 평가에서 자유로운 아이는 자기 자신을 가치있게 수용합니다. 나 자신을 믿는 아이로 키우는 건 그래서 중요합니다. ⓒ베이비뉴스
부모나 타인의 평가에서 자유로운 아이는 자기 자신을 가치있게 수용합니다. 나 자신을 믿는 아이로 키우는 건 그래서 중요합니다. ⓒ베이비뉴스

그렇다면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먼저, 부모의 ‘비(非)평가적’ 반응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놓고 잘하고 못하고 평가하기보다, 세부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즉, 주의 깊은 관심으로 아이의 행동과 언어 표현을 살펴보고, 그 내용을 아이에게 반영하는 것입니다.

“잘했네”, “이건 이상한데?”라는 평가보다는 “이건 네가 OOO를 표현한 것이구나”라고 반응한다면, 아이는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놀이, 상태, 창조물 등을 감상하며 긍정적인 감정도 경험합니다. 이런 경험은 아이의 내적 체계를 건강하게 발달시키며 자신을 가치 있게 수용할 수 있게 만듭니다.

다음으로 아이에게 아이의 생각이 어떤지 묻고, 그런 생각이 중요함을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직접 만든 물건을 가리키며 “이거 예뻐? 엄마는 어떻게 생각해?”라며 부모의 판단을 기다릴 때, 아이에게 “네 생각은 어때? 네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가 중요해”라고 말해준다면 아이는 부모의 의견과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이런 반응은 아이에게 평가는 바로 자신의 몫임을 알게 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힘을 내재화하게 도와줍니다. 

마지막으로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기다림은 ‘믿음’이 전제돼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부모는 아이의 질문에 비평가적으로 반응하고, 아이가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동안 기다리며 아이에게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은 아이에게 결국, 자신에 대한 수용과 존중은 부모와 관계 속에서 배우는 것이라는, 중요한 원리를 깨닫게 합니다. 

나아가, 부모와 관계에서 습득한 수용과 존중은 타인을 향해 확장합니다. 이것은 아이가 또래나 다양한 대상과 관계를 형성하고 지속할 때 필요한 사회적 기술의 밑거름이 되고, 건강한 교류를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즉 아이가 자신을 판단하고, 스스로 의사를 결정하는 능력은, 타인의 견해보다는, 자기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부모가 기다려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김명선은 한 사람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용기를 내는 이 땅의 모든 가족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상담과 치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마음과 마음, 시선과 시선을 잇는 상담자로서, 현재 알랭드보통의 인생학교 서울과 심리상담센터에서 연구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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